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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전 조선 남녀 음악 콩쿨평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제3회 전 조선 남녀 음악 콩쿨평 第三回 全朝鮮 男女音樂콩쿨評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문학준 文學準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8-12 昭和十三年十二月
면    수 157 157
기사
樂壇權威를 網羅한 審査員들의 審査가 決定的인 將來를 規定하는 判定이 되기어려울것인데 하물며 내가 이제 頭書의 題目아래 멫마듸 試驗삼을려는것은 結局 一種의 言語의遊戱에 그치게될른지 모른다. 그러나 아즉 그대로 남어있는 멫가지 印象을 차래로모아 이번大會에 關心하는 분들에게 參考程度로 멫마듸 드릴려는것에 지나지않는다.
언제나 이大會期에 있어 水準問題가 늘 話題에 올르게된다. 前年度에 比하야 그水準의 高低를 論議함도 勿論 無益한일은 아닐것이다. 누구나 水準이 年年올라감을 바라게되는것이며 次次 높아가는것이 自然스러운 發展의 길일것이다. 그러나 이러한種類의 大會가 있어서 한길로 높아가는것만이 아니다.
學校試驗制度와 같이 같은條件下에 같은 過程을 밟어가며 그課題에 應하는것같은 性質의 것이라면 모르지만 「콩쿨」과같은 種類의것으로서 매해 반드시 水準의 向上을 必然的으로 바랄수는 없는것이다.
그해에 때마츰 뛰어난 사람이 많이있어 이들이 參加하게되면 그해의 水準은 훨신 높아지는것이며 그해에 마츰 充分한 實力을 가진사람이 적거나 있더라도 뜻대로 參加치 못하게되는 境遇엔 그大會의 水準은 自然後退하게 되고마논것이다. 卽 「콩쿨」의 水準은 이러한 當時 社會의 客觀情勢라는 條件의 制約下에 있게되는것이다.
그러므로 이 「콩쿨」의 成果는 將來에 거둘것이라는 主眼으로 恒久的인 施設아래 오래繼續할것이며 너머 性急히 結果의 好惡에 過敏할 必要는 없는것이다.
過去 두번大會의 入賞 或은 入選者들의 大部分은 임이 音樂專攻의 길에 邁進하고있다. 앞으로 이大會가 動機가 되어 回數를 싸아나아갈스록 좋은 音樂學徒를 不絶히 社會에 골라보내게됨은 이大會가 가저야할 重大使命이다.

이제 今年度第三回콩쿨의 成果를 차래로 살펴 보기로하자.
李柱成君의 이올닌은 豫期하고 있는것보다 더 좋았다. 그것은 흔이 世上에 어린少年을 天才라는 通稱을 誇示하고 出現시켜 大槪 듯는者에게 幻滅感을 주리만큼 不自然하고 無理한 强迫的訓練의 結果를 가지고 監督者의 不當한 慾望의 犧牲을 당하는 일이 많음으로써이다. 朝鮮서도 過去에 적지않게 보는일이다.

審査委員諸氏를 信賴하는 나로서 豫選을 無難히通過했다는 말을 듯고 이러한 杞憂는 없어젔으나 完全히 不安感을 버서날수는 없었다. 李君에게있어 指定曲 「로-데」는 좀過했다. 李君의 當夜 指定曲演奏에 있어서 말하고싶은것이 없지않으나 나는 이를모다 李君을 指導하는 責任者에게 돌리고저한다. 그것은 李君이 식히는대로 할수있으리라는 感受力을 많이 가지고있다는것을 잘보여주었음으로써이다. 더욱이 自由曲 「싸이츠」에 이르러서 李君의 天分이 非凡함을 늦기게하였다. 「보-잉」의 「콘트로-ㄹ」이 조와 樂器를 잘 「마스타-」하였으며 纖細한 「피아닛시모」와 彈力있는 「포르테」等의 效果를 沒却치 않었음은 君이 單純이 敎師의 機械的代辯에 그치지않음을 잘보여주었다. 如何間 누구나 생각하는 바이겠지만 李君의 現在를 가지고 警言할 必要는 없는것이다. 李君의 가장 重要한 問題는 今後의 일이다. 敎師를 골르되 經歷과 名聲만을 조치지 말기 바란다. 演奏의 神人이 반드시 좋은 敎師가 되는것은 아니다. 李君의 年歲로 보아 今後三四年二內에 緻密正確한 「테크닉」의 基礎土臺를 確立치 못하면 그以後에 있어서는 거이 不可能하리만큼 難事이라고 함도 생각할必要가 있다. 그러므로 今後三四年은 李君의 音樂生活의 將來에 있어 가장 重大한 時期이다. 李君의 將來를 期待하는 한사람으로써 이러한點을 深深熟考하여주기 李君의 嚴親에게 바라는바이다.

그리고 이것은 좀다른 말이지만 李君이 演奏始作 直前에 이올닌 줄을 골을적에 어쩐일인지 李君은 A線이 低下된채로 다른줄을 調節하여 버리고 곧 始作할려고 하였다. 이瞬間 나는 焦燥한 생각을 抑制하기에 손에 땀을 쥐었다. 萬若 伴奏者金卿薰氏가 講堂에 넘치도록 再三A를 처서 調整시키지않고 그대로 演奏하였다고 하면 그曲이 끝날때까지의 받을 苦痛은 말할수없었음으로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問題삼을 것도 되지않는 적은 일이겠지만 伴奏者의 適切한 處置는 李君의 演奏에 큰影響을 주었을 뿐아니라 過敏이되어 듯고있는 우리의 마음을 저욱이 安堵식혀 주어 感銘깊은 일이었다.

다음 亦是 이올닌에 金生麗君은 音色이 豊富하고 音程이 正確하였을 뿐아니라 이날의 이올닌에 누구나 共通的인 缺陷 卽 「템포」의 不調가 적었다. 當然히 같은 「템포」를 持續해야 할部分에 있어서 그句節이 좀複雜化하여진곳에 이르면 無意識的으로 加速度로 갑작이 빨러지며 그反面에 比較的 簡易한 「팟세지」에 이르면 지나치게 느러지고만다. 器樂演奏에 있어서 第一많이 떠러지기 쉬운點이며 자조볼수있는 現象이다. 이點에 있어서 이날의 이올닌演奏者中 金君을 빼놓고는 大槪 이現象이 甚하였다. 누구나 가장 留意해야 할點이다. 그러나 金君이 이러한點에 優秀하였음에 不句하고 다른 不利한 弱點이 또한 적지않었다.

演奏者로서 確固緻密한 「텤닉」우에 安全性을 把握함이 不可缺한 必需條件이며 重要한 첫階段임은 말할必要도없다. 그러나 假令 「모차-르트」를 演奏한다고 하면 이必需條件과 並行하야 이作品을 가장 잘 傳達하기에 適合한 手法이 緊要하다. 이는 우에말한 必需條件에 內包되어 이와 分離할수 없으리만큼 重要한 것이다. 더욱이 「모차-르트」와 같이 比할수 없는 獨特한 個性을 가진作品에 있어서는 더한층 嚴密한 用意가 必要하게된다. 그러므로 「모차-르트」의 이올닌作品이 比較的 簡易하게 보임에도 不句하고 쉽게 演奏할수 없게되는것이다. 나의主觀이지만 金君의 演奏는 이러한點을 너머 等閑하였으며 用意가없어 보이었다. 金君의 「텤닉」으로서 넉넉이 表現할수 있을것같은 또한 「모차-르트」에 있어 當然히 强해야할 「피아노」「포르테」의 線을 찾을수없었으며 全體로 「템포」나 「브-잉」에 있어 무거운感에 끝까지 듯기에 퍽지루하였다. 審査委員이 이러한點을 强調하면 할수록 金君에겐 不利하였으리라고 믿는다.

李慶熙孃의 피아노는 指定曲 슈벨트의 「암푸름튜」에 있어서 「템포」가 多少燥急한 탓인지, 오른손 「알페오」의 소리가 골으지못하였으며 低音의 音影이 鮮明치 않었으나 熟練된 手腕으로 힘드리지않고 끝마첫다. 도리여 「막드웰」의 演奏會를爲한 練習曲三十六番에 있어 이作品이 가진 外面的效果를 充分이 發揮하였다고 본다, 이날밤에 全體를 通하야 가장 不安感이 적게 들여준것도 李孃의 피아노이다. 篤나는 旋律의線과 이에 아울러 나아가는 構成의 眞髓를 明確히 把握한 嚴正한 秩序가 緊要하다. 이러한것은 홀로 피아노에 限한것만이 아니게지만.
聲樂部에 있어서 稀貴한 低音을 가진 南宮堯卨君은 前年度와 今年度兩大會에 모다 決選의 「스테-지」에 스게되었다. 南宮君은 前年度에 比하야 演奏의 外面的效果에만 熱中하는 빛이 적어젓을뿐아니라 여러가지로 좋은 傾向을 보여주었슴은 기뿐일이다.
大體로 近代獨逸歌謠 卽 슈-만, 슈-벨트, 부람-스等의 樂聖의 作品으로써 代表하여진 「리-드」作品은 들어서 곳 쉽게 理解하기 어려운點이 많다. 伊太利民謠이나 「오페라」等에 있어서와 같이 甘美한 멜로듸-와 衝動的이며 强烈한 色彩를 가지고 外面的效果를 安易하게 어둘수있는것과 달러서 嚴密한 秩序와 情熱의 理智的인 抑制를 必要하며 思索的이어서 旋律을 딸으는 構成에 置重하는 그러나 이反面에 純粹한 音樂的感應의 享受를 가저오는 「리-드」作品은 受動的으로 努力업시 비록 完全한 演奏라고하여도 安易하게 解得하기 어려운 것이다. 여기엔 能動的인 努力이 緊要한것이며 受動的인 感懷만으로서는 不足하다.

現代의 라듸오, 레코-드音樂의 高度의發達은 音樂을 理解하기에 不可缺인 모든 能動的인 努力의 機能을 점점 그活用의 缺乏으로 因하야 退化시킨다. 이러한 慢性의 痳痹는 모든 音響에 對하야 過度의 飽滿狀態로서 實際演奏에 對한 아모러한 感興이 없어지며 演奏하는 曲目의 本質에 對하여는 더욱이 無關心하여지게 되는것이다.
能動的인 努力의 缺乏과 安易한것에 對한 愛好는 가장 怠惰에 흐르기 쉽게한다. 말이너머 딴길로 지나치게 되었으나 南宮君이 테너-와 같이 聽衆을 魅惑하는 힘이 적은 低音인것과 슈-벨트의 放浪者는 勿論 더욱이 「푸」의 沈重하고 思索的이며 外面的色彩를 考慮치 않는 性質의 曲目을 가지고 나오게된것은 當夜의 雰圍氣로 보아 不利하였으리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曲의 全體性을 把握하야 句節節節의 記號에 充實하고저한 用意와 相當한 努力이 있음을 잘보여 주었으며 前年度에 比하야 長足의 進步를 나타내어 주었음은 기뿐일이었다. 한가지 君의弱點은 呼吸에 있지않는가 한다. 「이스」에 있어 音幅이 유난이 넓은까닭도 있겠지만 君의 呼吸은 때때로 分散的이어서 같은 音幅을 오래 持續치 못하는 句節이 드문드문 있었다.
그러므로 中間에 强力性을 일케되며 不安感을 갖게하는것이다. 學窓에 專攻하는 君으로서 앞으로 더욱더 이러한點을 留意하야 精進하여주기 바란다.
其他 入賞치 못한 분들에게도 言及하고 싶으나 임이 所定의 紙數도 지났고 또한 그들에게있어 入賞치못한것만도 모진매일것인데 이제 내가 短見으로 云云함은 좀지나친일일것 같어서 삼가하기로 하였다. (十月一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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