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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무용계 견문기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구주 무용계 견문기 歐洲舞踊界 見聞記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조택원 趙澤元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8-11 昭和十三年十一月
면    수 122 122
기사
첫通信

그동안 막혔던 消息을 傳하고저합니다. 저는 지난 三月八日저녁에 열린 舞踊會에서 駐佛杉村大使를 비롯하여 早川雪洲夫妻, 오페라의 리파-, 西班牙舞踊家인 나나, 헤레라孃以外 여러 오페라舞踊家들面前에서 「僧舞」 「創舞」 「굿거리」 「아리랑(創作)」 「袈裟胡蝶(創作)- 『僧舞印象』改題」等의 朝鮮舞踊과 아울러 「보엠」 「나와삼발」 「푸레파라-솔」等의 西洋式舞踊를 發表하여 大喝采를 받었읍니다. 朝鮮舞踊은 피아노를 使用하지않고 피리代身으로 프류-트를使用하고 다이꼬(大皷)로 伴奏를 했더니만 朝鮮味가 豊富하게 表現되였읍니다.
그리고 다음 여기한가지 特記할것은 巴里一流의 舞踊批評家(勿論歐羅巴에있어서도 第一人者입니다)페르노아 · 디보아氏도 그날저녁 나의 舞踊를보고 지난 十二日別記와같운 라디오放送을 했읍니다. 生覺컨대 라디오를通하야 舞踊를批評한것은 東洋에서는 勿論이고 歐羅巴에서도 그리흔히 目擊할수없는 現象이라고들 말합니다.
別送하는 記事는放送을 速記한것입니다.
(三月十二日)
書面에도 나타난바와 같이 이것은 三月八日 「뮤-제 · 키메」의 홀에서 나의춤을 처음으로 그들에게 紹介한光景을 親友 金命洙君에게 傳하는 첫消息이였읍니다. 이 「뮤-제 · 키메」라는것은 「키메」라는 사람의 遺産으로된 博物館인데 그使命은 東洋硏究에 있다고합니다.
그런데 이 「뮤-제 · 키메」에서의 反響이 굉장하였읍니다. 그反響으로 三月十二日午後三時五十分 巴里國立P .T . T放送局에서 歐羅巴의 名舞踊評論家의 一人者인 「페르노아 · 디-보어」가 「趙氏의 朝鮮舞踊의印象」이라는 題目은 다음과같이 放送했읍니다.

「디-보어」의放送批評

지금까지 그어느구나 본적이없는 朝鮮舞踊를 나는 今週 「뮤-제 · 키메」에서 보았읍니다. 여러분도잘아시는 女流詩人 「キク · ヤマタ」女史의 紹介로서 趙라는 朝鮮사람이 추었읍니다.
그사람의 姓인 「テウ」라는말이 무엇을 意味하는지는 잘 알수없으나 생각컨대 「朝鮮」이라는 意味와 마찬가지로 平和한아침 『朝-テウ」을 意味하는것 같습니다.
氏의 얼굴은 동굴고도 明朗하여서 實로 드물게 보는 젊은氣分과 곱고도 淸雅한 感想을 나에게주었읍니다. 이藝術家는 좋은家庭에 成長하여 쓰러저가는 藝術을 更生시키려고 努力하고 있읍니다. 그래서 그는 一般이賤하게 역이는데도 不拘하고 늙은藝人들을 찾어가서 옛날의手法을 習得했읍니다.
舞踊에는 白衣를입고 보기에도 무거움직한 馬毛의帽子(冠)를 썼읍니다. 그帽子는 마치 以前에 巴里에서 流行된적이있는 帽子의 形體와 꼭같고 발에는 絹과線으로 만든 보선을 신었읍니다.
그이의舞踊은 果然 어떤나라에서 왔는가?……우리들詩人이 가장 尊敬하는 나라에서 왔다는 것을 趙氏의舞踊으로부터 짐작할수있읍니다. 더구나 劍舞의 劍이 折半 꺾어지고 쇠사슬이 달린것은 참 에뻤읍니다. 宗敎的인 僧舞는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리즘을 주었읍니다. 動作은 넓히기 넓고 黙想의 이리즘을 비롯하여 한動作가운데 춤全部가 包含되여있읍니다. 그리고 音樂은 大體로보아서 三柏子였읍니다.
朝鮮舞踊는 勿論 日本舞踊과는 달러서 日本舞踊은 一定해있지마는 朝鮮舞踊은 그렇지않은 것 같습니다. 趙氏의 舞踊을보고 나는 蒙古를 想像했읍니다. 假令, 幽玄하고 무게있게 表現하는것같은 마치 「티벳트」僧侶等의 「世界의별」의 舞踊를 想像했습니다.

大使舘夜宴에서

以上이 나의 舞踊을 批評한 페르노아 · 디-보어의 講演內容입니다.
그러나 내가 맨처음에 내舞踊을 發表한것은 「매담 · 쟈닉」의 紹介로 自己親舊들을 샐론에招待해가지고 나의춤을 몇몇사람에게 보이였읍니다. 그때의 出席人士가운데는 佛蘭西通俗小說家 「데코부라」도 있었고 流行畵家 두매르그도 있었읍니다. 그런데 이 「쟈낙」의 男便은 세-느縣의 縣會議員이지요. 그의딸 「모닉」은 오페라 땐서-로서 나에게 朝鮮舞踊을 배워가지고 나와같이 朝鮮춤을 춘적도 있읍니다.
그다음엔 巴里美術學校 「데코레이슌 · 발」에서 世界各國舞踊家가 出演한적이 있었는데 그때東洋代表로 내가 出演했읍니다. 처음들 보니까 모다 신기하게 생각하는것같습디다. 이때에도 詩人 「キク · ヤマダ」가 紹介하여주셨읍니다.
이 「キク · ヤマダ」는 리온大學出身으로서 이母親은 佛人이고 父親은 리온領事이던 日本사람입니다. 詩人으써 「キク · ヤマダ」라면 相當하다구들 그러드군요.
그것은 하여튼 그後 四月五日, 大使舘에서 열린 夜宴에 出演한적이 있고 그다음에는 個人 「샐론」에서 여러번 추었슴니다.

大流行인발레-

巴里의 舞踊界는 굉장히 燦爛합디다. 그中에서도 國立오페라劇場에서 『파우스트』와같은 大作을上演하는한편 『발레-』가 大流行이야요 只今 『발레-』의 第一人인 『세르지리파-』가 이劇場의專屬으로 있는데 元來 이사람이 露西亞帝政時代의 宮庭樂人으로 只今巴里에와있는데 露西亞의 클래식한발레가 참豪華롭드군 어째던 『니진스키-』以後의 偉大한 舞踊家로서 昨年엔가 『새르지라파』의 후리쯔께로 『瀕死의白鳥』를 撮影하였는데 이映畵가 文藝映畵의 一等賞을 탔습니다.
그다음으로 『사카로프』夫婦도 만났는데 내가있는 동안은 今年六月二十二日엔가 發表會가 『살르 · 플레이』에서 열렸서요 이사람들의 特色은 自己의 創作한 한作品을 몇百番 몇千番이고 反復해서 그하나를 티하나없이 完成해가는데 있더군요 더퍼놓고新作發表를 안하는데 對해서 나는 크게 感銘되였습니다.
[사진] 寫眞은 巴里에있는 朝鮮畵家 裴雲成氏가 「筆者」의 舞踊포-즈를 그린것
그다음으로는 누구나 잘아는 『미스탕케트』老孃과 『다미아』孃의 人氣는 조금도 變함이없어요 미스탕케트는 如前히 『카지노 · 드 · 파리』에서 六十이지난老人(?)이 노래와 춤을추는데 아주 二三十된 靑春을 그대로 享樂하고있는데 氣막히드군요 『다미아』는 『흐리베체르』劇場에서 亦是 그世紀的魅聲으로서 노래부르고있어요 워낙스테-지가 豪華롭고커서 舞臺한복판에 정말湖水를 만드러놓고 거기에서 女子가 옷하나걸치지않고 똑 닝프(永妖精)와 같이 헤염치는데 鰐魚가 나와서는 女子를 무러가러면 男子가 나무우에서 뛰여나려와 女子를 救해가지고는 스테-지우에서 恍惚한 춤을춥니다그려 이게야 정말 적어도 巴里가아니면 맛볼수없는 仙境이지요. 어째던 裸體란것은 完全히 한個의 藝術品으로밖에 鑑賞되지 않어저요.

巴里의名物

그다음 巴里의 써-커쓰란 또 名物입디다. 우리가 그前본 써-커쓰라면 大槪는 좀 무시무시하고 손에땀을 짜게하는것인데 여기는 아주달러요 아주 愉快하기란 이렇게 愉快한곳이 없어요 約五千名収容하는데서 一週日마다 사람만 交代해서 같은프로를하는데 글세말이 音樂에 맞추어 왈쓰를주고 탕고를추는데야 氣가막히지 나두東京서 『하-겐베크』를 봣는데 그건그저 新奇한구경꺼리지 이렇게 『엔조이』할것은 못되지요.
演劇으로는 오데온座에 갔었지요 至今쉑스피어의 『오셀로』를 上演하고있는데 今年一年동안 長期公演이야요 그양 어떻게해서던지 한三日式해치우는 朝鮮演劇과는 元來比較할거리가 못되지만 비로소 여기서 俳優의 演技라는것이 얼마나 高尙한 藝術이라는것을 알게드군.
音樂은 元來조하할뿐더러 熱心으로 드르러 단겼읍니다.
콘세르바토아르 콘세르 · 콜로느
심포니크 · 드 · 파리 콘세르 · 러무드
이네군대가 定期的으로 每土曜日클나식에서 現代것까지를 演奏會를 가지는데 이中에서 내가 驚歎해서 生前이즐수없는게 둘이었어요.
그하나는 國家寄附金때문에 하는 所謂 『갈라』인데 이날밤에는 佛蘭西大音樂家가 總出演했고 出演者는 無報酬로 나와요 이演奏會가 發表되자 入場券은한달전부터파러요 이날밤 出演한사람은.
피아노로 코르토, 마르마레트, 로-느, 바이올린에 티보오, 테너-四重奏團 알토로오페라劇場의 프리마돈나 발랑틴孃이야요 이달밤 感激은 永永이저질것갓잔허요 그리구 또하나는 獨逸서 世界第一의 大指揮家, 푸르트, 벤그러-가 獨逸 필, 하모니크 交響樂團과 함게 巴里에와서 이틀동안 國立오페라劇場에서 演奏했는데 비로소 指揮棒의莊嚴하고도 偉大한 眞迫力과 藝術的感激를 體驗했어요 『토스가니』도 巴里에와었는데 指揮臺에 선다는말은 못드렸읍니다.

巴里의첫印象

巴里는 流行을 모릅니다. 더구나 服裝에 있어서 그러합니다. 그들은 百人百樣, 各各 自己自體에 對한 認識을 가지고 自己몸에 꼭 어울리는 옷을입습니다. 流行이라고-卽 남들이 많이 입는다고해서 自己도 따라 입는것과같은 法은 없읍니다. 平常時는 普通 白, 黑, 籃같은 單純한色으로 투·피스를 입습니다마는 內外가 무척 華麗하지요. 朝鮮女子들도 그들처럼 流行만 따르지말고 좀더 自己몸에 對한 正確한 認識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巴里女子는 大體로보아 快活하고 씩씩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敎養을 細密히 觀察해보면 나는 日本內地女子보다훨신못하다고 봅니다. 日本內地女子보다 레벨이 떠러저요. 그들은 그저 함부루 자라났으니까요. 그것이야말로 철저한 함부로입니다. 그代身 퍽社交的이지요.
또한가지 巴里는 새로운것에 놀래는일이 없읍니다. 그들은 새로운것을 憧憬하면서도 그들의 傳統을 崇拜하는까닭이지요. 한가지 題目을가지고 적어도 七八年동안쯤은 硏究해야 그들은 비로서 滿足합니다.
上流階級에서는 朝鮮이란것을 알지마는 朝鮮을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自己나라를 第一이라고 믿고있으니까요. 그러나 어떤사람은 朝鮮을잘알고 朝鮮의山水-더구나 金剛山을 많이 讚揚합니다. 崔承喜氏가 米國서 이름을 날리고있지마는 그들은 그런것을 도무지 모르고들 있는 모양입디다. 話題에 오르질않드구먼요.
지금 巴里에있는 朝鮮사람은 정말 얼마 안되지요. 七八人쯤 있다고합니다. 그중 내가 맛나든 사람으로는 現在滿鐵社員으로있는 張吉龍氏-이분의 신세는 이번 참 많이 젔읍니다. 그리고 神父 尹乙洙氏, 畵家裴雲成氏, 數學家黃鎭南氏等입니다.
이번에 朝鮮서 舞踊會를 열지않겠느냐고 묻는사람들도 있지마는 十一月八日 東京日比谷公會堂에 열리는 舞踊會에 가얄테니 後의일은 어떻게 될런지 豫測할수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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