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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신인음악회를 듣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음악 신인음악회를 듣고 音樂 新人音樂會를듣고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임동혁 任東爀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8-08 昭和十三年八月
면    수 222 222
기사
朝鮮日報社主催의 第一回新人音樂會는 六月十四日 午後八時부터 府民舘에서 開催되었다.
이는 四年 乃至 그以上 音樂을專攻하고 今春에 校門을 나온 文字그대로의 新人을 紹介하는 音樂會다. 따라서 이音樂會는 回를 거듭함에따라 새로나오는音樂人은 누구나 다 이門을 지나오게될것이니 이는 絶對로 有意義한것이라고 생각하는바이다.
東京서도 이러한 音樂會가 每年 讀賣新聞社主催로開催되나니 이는 音樂界의 年中行事의 一大名物이요 또第一 人氣가 있다. 萬一, 會場의 門을 열기前 二三時間前부터 長蛇陣을 이루는 音樂會가 一年에 두번있다면 그中의 하나는 이 新人演奏會일것이다.
自己學校를 代表하여 出演하는 동무의 演奏를 들으려고 雲集하는 學生群이나 自己의 모든 技術과 모든 實力을 全部發揮하여 自己의 母校의 榮譽를 나타내려고 出演하는 사람이나 다 같이 興奮가운데 이 音樂會는 開催되는것이다.
이러한 意味로 보아서 一般은 이번의 新人音樂會에도 相當한 人氣를 가지고 있었음은 事實이다.
따라서 每年 繼續될 이 新人音樂會에 많은 企待를 가지고 있는바이다.
나는 이곳에 그날밤에 出演한 新人音樂家의 全貌를 그 出演順으로 적어보려한다.
金烔魯氏-自己의 音聲을 빠스 ‧ 바리톤 이라고 하였으나 單只 바리톤으로 通할 音質이다. 그는 베-토-벤의 『어두운무덤』과 베르디의 歌劇中에서 노래하였다.
그의 發聲은 相當히 좋은便이며 曲의 解釋도 좋으나 베-토-벤의 『어두운무덤』中에 나타난 그의 解釋은 어느大家의 그 大家獨特한 좋은 意味로서의 怪辟한 解釋을 그대로 받은것은 그의 한가지 缺點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말하면 레코-드에만 依한다하드래도 베-토-벤의 第七交響曲을 토스카니니-가 指揮한것과 봐인갈트너-가 指揮한것이 全然다른것과같은 理由로 亦是 베-토-벤의 『어두운무덤』도 어느大家의 解釋과 金烔魯氏의 解釋이 달라야한다. 적어도 이 『어두운무덤』의 맨끝의 『피아니씨모』의 『파우세』쯤은-
李順明氏-그는 베르디作曲 歌劇 『運命의힘』中에서 소푸라노部의 一部分을 獨唱하였다.
그의 發聲은 그렇게 좋은便이 아니었다. 特히 그의 習慣이라할만한 『비부라토』는 이를 證明하는것이다.
이러한 理由로 發聲法의用語로 말하는 『張大하는힘』이 乏絶하고 이에 따라서 그의 노래에는 熱이 없기때문에 曲의 『클라이막스』를 平凡하게지내버리게된다.
大槪 美麗한聲音을 가진사람들은 自己의 聲音을 믿고 發聲法의 硏究를 게을리하는 사람이 있다.
李順明氏의 境遇도 天稟의 美麗한 聲音에 더욱이發聲法을 硏究할 必要가 있다고 생각한다.
金信德氏-이 演奏會를 두個의기둥(柱)으로 支特하였다하면 그中의 하나는 피아니스트 金信德氏요 또하나는 소푸라노의 吳敬心氏다.
이날 金信德氏가 演奏한것은 아마 卒業曲인듯한 베-토-벤의 第二洋琴協奏曲 第一樂章이었다. 充分히 努力한 痕跡이 보이며 實力을가지고 正確히 自信있게 演奏하는것은 極히 安心하고 듣게하엿다. 普通 音을 두어個빼놓고서도 시치미를 떼는 俗稱의 피아니스트와는 그 類가 달라서 그는 音을 하나라도 빼놓지않는 忠直한 피아니스트다.
또한 『텃취-』가 좋아서 音이 퍽 明朗하다. 그러나 한가지 不足을 말한다면 그것은 『폴테』와 『피아노』를 區別하지않고 全樂章을 平坦하게 演奏함이다.
李海男氏-同一한羅典系統의 言語라할지라도 伊太利語는 佛蘭西語에 對하여 鼻音은 全혀 없다. 그러나李海男氏의 노래한 歌劇 『칼멘』中의 『꽃노래』는 伊太利語로 노래하면서 全혀 鼻音을 使用하여 歌詞가 좀더分明해야할때에 不分明하였다. 이것은 그의 發聲法의誤解인듯하다. 天性에 그는 좋은 聲質을 가지고 있지마는 이 發聲法의 誤解는 大端한 遺憾이다.
發聲이 좋고 이에 伴하여 나오는 發音이 分明한것이 聲樂의 第一要素라 하겠다.
더욱 發聲法을 硏究하기를 바란다.
吳敬心氏-이번 演奏會中에 가장 異彩가 있는 소푸라노歌手이었다.
그는 『토스카』와 『카발레라아‧루스치카나』를 노래불렀다.
그의 노래를 듣고있을때는 마치 焦點이 잘맞은 望遠鏡을 보는것과같은 感이 든다.
그의 發聲과 그의 技巧와 그의 聲量은 거의 完璧에 가까울뿐아니라 解釋도 퍽좋았다. 그는 더욱 더욱 이곳에 硏磨한다하니 앞날의 有數한 聲樂家의 자리를 차지할분이다.
그러나 한가지 希望은 現在 그의 發聲法이 좋은方向으로 向하고있는 이것을 더욱 硏磨하여 自己의聲量에만 自負하지않기를 바란다.
李範俊氏-平凡한 歌法이었다.
崔永愛氏-그의 天性의音質은 大端히 美麗하나 發聲法이 좋지못하기때문에 그의 美麗한 聲音을 自由로 發揮하지못하였음은 遺憾이었다.
金東振氏 그는 自己의 作曲을 自演하였다.
이 題目은 바이오린協奏曲第一番D長調이었다.
그中 第一樂章만 演奏하였는데 最初에 洋琴의伴奏로 『陽山道』를 主題로하여 이것을 바이올린이演奏하고 다음은 그主題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變化시킨 『바리에이슌形式』이라고 할 수있다.
이것은 協奏曲이라기보다 奏鳴曲이라고함이 더욱 適切하다고 생각하였다.
演奏는 平凡하였다. 더욱이 弓法이 퍽不安하였음은演奏者自身도 깨달았었으리라. 그러나 이와같이 自己가作曲하여 그것을 自己가 演奏한대對하여 그의 功이있다고 아니치못하겠다.
李觀玉氏-그의 音質은 美麗하며 또한 色彩的이다.
그러나 한가지不足은 音聲의 位置가 아즉 定하야있지않은것이다. 卽普通使用하는 中音과 高音과의 差異가 甚하야 高音을 發할때면 氣息이 過히 새어나온다. 이러한 點에 留意하여 더욱 硏究하기바란다.
李慶熙氏-이 演奏會에서 차이코브스키-의 『토로이카』와 맥다웰의 『鍊習曲』을 演奏하였다.
멀리 一點으로 보이던 『토로이카』가漸漸 가까이와서 自己의 앞을지내서는 다시 저쪽으로 사라지는것을 잘 表現하였다.
다음의 맥다웰의 『鍊習曲』은 純全히 技術을要하는曲으로 그의 實力을 잘 엿볼수 있었다. 大端히 有望한 피아니스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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