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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노래 우부훈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사본 노래 우부훈 寫本노래 愚婦訓
종    류 가사 歌辭
필    자 작자미상 作者未詳
출처정보 야담 野談
연    도 1941-04 昭和十六年四月
면    수 113 (113)
기사
寫本노래 愚婦訓 作者未詳

어화세상사람들아 이내말삼들어보소 불행하다이내몸이 여자가되여나서 김익주의손녀로다 반벌(班閥)도좋것마는 금옥같이귀히길러 오륙세되온후에 여공을배웠으니 재조도많것마는 월하에수놓기는 항아의수법이오 월외에깁짜기는 직녀의솜씨로다 열녀원효경전을 십세적에외와내니 행동거지처신함을 뉘아니칭찬하리 금의옥식쌓였으니 귀함을어찌알리 만화방춘화원중에 춘경도구경하고 청풍명월옥창하에 월색도구경하고 만반진수별미하담 입맛없어못다먹고 원앙금침홍촉하에 책자도구경하고 세시복납좋은때에 상윤도덙어보고 설당옥매양시비로 투호도덙어보고 질기이지내더니 연광이十五세라 고르고다시골라 강호에 출가하니 한절강의손부되여문벌도좋것마는 역산이정체하여 수간초옥청강상에 사벽이공허하니 우린들있을손가 소슬한풍찬부엌에탕관하나뿐이로다 신행에다리고온하인배죽인들먹일손가 남녀하인그저가니 도로혀웃음난다 배행왔던오라버님울며보고하는말이 여기두고어찌가리할일없다도로가자 오라버님실언이오가잔말이웬말이오 여자의몸되여나서 三종지예있었으니 부부를청한후는 남편을쫓으리라 빈부를가릴소냐남편을쫓는날에 별당화원좋다하나친부모의옛집이오 소슬한수간토옥구고게신내집이라 연분을어찌하리팔자를속이소냐 출가외인생각말고평안이도라가오 현구고삼일만에주하에들어가니 무엇으로하잔말고三시에부모봉양 四五일지난후에기식이장식이라 온죽저를전당잡혀쌀팔고반찬사고 혼수도많것마는참아어찌당할소냐 친가약간구제한들긴긴세월당할손가 천황씨서방님은글밖에무엇알리 연만하신시부모님다만망녕뿐이로다 양심구진시누님은없는모해무삼일꼬 듯고도못듯는체보고도못보는체 말못하는벙어린체조심극진하오리라 무죄한꾸중나니고개숙여점점들어 연로하신부모마음 항여흑시거슬릴까 친정생각간절한들어디가사색할까 구고앞에웃는낯이제즐거워그러하랴 겨개떡보리죽을탐탐하여감식하며 육숭목삼승포를가느러곱다하랴 기울고푸른사발 눈에차서곱다하랴팔아온쌀일곱되와꾸어온콩두되를 대견타하온말삼뜻을순케하옴이라 파기명추존키는시가존중하옴이라 날고기는새닭인들어룬앞에꾸짖으며 부인의목소래가중문밖에감히나랴 해가저황혼되면죄앉어서다행하고 닭이울어새벽되면오날또어찌할꼬 동동촉촉이내마음시각인들잊을소냐 항여혹시눈에날까조심도무궁하다 친가에편지하여설흔사설부질없다. 전미간다고말슴한번두번아니여든 번번히어찌하리자식된이내마음 부모의주리기는내죄라하잔말고 설매를급히불러동네집에청대인즉 도라와서하는말이전에꾼쌀아니갚고 염치없이또왔느냐두말말고바삐가라 한심하다이내몸이금의옥식쌓여길러 전곡을몰랐더니일조에빈한하니 이토록되었는고이목구비같이있고 수족이청성하니치산을저기하면 어느뉘가시비하리천한욕을면하리라 분한마음깨처먹고치산범절힘쓰리라 김부자이부자는제가근본부자런가 밤낮으로힘써하면낸들아니견딜손가 오색당사고흔실을읍읍이자아내여 옥황의큰베틀에필필이짜서내니 한림주서의복차며병수사의웅복차며 녹의홍상처녀치마청삼복건손수건과 어린아해색옷이며 八十노인핫옷이며 원앙침의수놓기와봉황단의문놓기와 낮이면두필이오밤이면다섯가지 뽕을따서누의치며전답얻어농사하기 때를찾어힘써하니가엄이초성하다 고흔의복덙어두고몽당치마들러입고 가지외를크게길러농가에팔랴하고 개를치고닭을처서장에가서팔아오며 저녁불을켜서새벽밥을일즉하며 알알히헤여먹고 푼푼이뫃아내니 푼이뫃여돈이되고돈이뫃여양이되고 양이뫃여관이되고 관이뫃여백이된다. 안팎중문소슬대문노새나귀버려매고 돈토지이천냥은요용소치유족하다 시집온지三년만에가산이누만재라 날마다소를잡고부모공양극진하다. 금수능라옷을지여 철철이가라입고 떠는사람옷을주고주린사람밥을주고 혼인장사못지내면돈을주어구제하고 궁교빈족간한한이내집같이구제하며 가산의허다소용 일용이백여금을 아들형제급제하여벼슬도혁혁하다. 부부해로부귀하니 팔자도거룩하다. 딸을낳어출가하니손을잡어일은말이 부부유별일렀으니남편대접극진하라 천정하온인연으로배필이되였으니 내몸의백년고락이사람만믿었으니 만일에잘못보여한번눈에나게되면 독수공방찬자리에누를의지하잔말고 죽은사람생각하면꿈속에나반기느니 생사람불화하면백년의원수로다 맞나보면눈흘기고뭇는말이핀잔이라 남남끼리서로맞나정을매자유별하니 인정이끊어지면남만도못하니라 매몰할사사나히라두려운거뉘있으리 애다를사그리마라아모리후회한들 없던정이다시나며엎친물을담을소냐 딸아딸아아기딸아부대조심하라 지아비는하날이오지어미는따이로다. 만리창천높은하날 따이어찌기울소냐 유순함이으뜸이라더러운것보일세라 남자의뜻을받아언사를순히하라 식성을마초아서주식을공경하라 때를따라웃음웃고걱정하면황송하고초립쓴어린신랑부대수이보지마라 어려도하날이라진노하면어찌하리 다른날에장성하여소박하면한을할까 하날이하는일을땅이어찌막을소냐 남자는강성하고여자는유약하야 음양이괴상하면가산이쇠패하고 재앙이자조일어망가망신하나니라 신하가충성되면나라가태평하고 안해가현철하면가택이태평하니한푼두푼적은것도눈을기여버릇말고 비루타투기말라그아니점잖으냐 죽기까지공경하여손님같이대접하라 앞을보아거름것고생각하여 말을하며제사음식차릴적에부정할까조심하고 긴치않은헛웃음을어룬앞에웃지말라 신을끄러기침하고지정거러문을열라 행동거지처신범절진중하고삼가하라 이웃집에시비된말입에부대담지말고 찬찬의복곱게입고 헐버슨이웃지마라 내몸을내가추어남이웃게하지마라 남의집부인네와서사왕복하지말며 수숙사이예를차려 주고받고하지말라 어두운밤하정출입볼일없이부대말며 부모조상기명들을공경하여위선하라 그릇이없다하여제기내여행용말며 악한말부대말라제신명에해롭도다 부모에끼친몸을망치말고조심하라 효제충신법을받어아모조록배와내며 하다가못하여도아니함만나으니라 내나히五十이라남편에게조심하며 화촉동방첫날밤에조곰이나다를소냐 하날아레그한부모있단말못드렀다 재건너괴똥어미시집사리하던말이 너도대강알거니와다시일러경계하마 제당초시집올제가산이누만재라 안밖중문줄행낭에사환노비까지있고 쌀노적콩노적에뉘아니부러하리 시집으로오든날에 가마문을나서면서 눈을덙어휘두르니뉘아니한심하리 차담상의허다음식생율먹기고이하다 무슨배가그리곱하국마시고떡을먹고 트림하고방기뀌니 더구나해연하다. 허다빈객구경꾼이뉘아니외면하리 三일을마친후에행실더욱망칙하다. 담의오나구경하기문에서서구경하기 마로전에춤뱉기와바람벽에코풀기와 등잔앞에불끄기와화로앞에불이기 어룬말슴짖달기와어린하해수수적기 일가친척말전주와이웃사람흉보기와 행자치마불래이기고흔의복기름칠과 제사음식주전불이탕기대접일저즐기 비켜서서이잡기와 드러누어낮잠자기 그릇잃고방자하기다리잃고악담하기 허다중에박장대소서방앞에옷벗기와 천석군의부만믿고굶는사람흉만보고 시부모의걱정말삼중중거려대답하기 발굴러포악소리삼동내가요란하다. 제행실그러하니침선인들배웠으랴 인사체면몰랐으니서방인들고일소냐 구고상사나신후에분부하고드러오니 양반의가법으로참아어찌내칠소냐 그러나안해라고가산을맞겨두니 저보소저여편네세간사리범절보소 애달을사낸들아니동내인심못업을까 떡을치고밥을지어오는사람많이주고 이웃집젊은댁들너도좋다나도좋다. 쌀을주고돈을사고돈을주고고기사서 싫은밥은개를주고상한고기괴양주고삼간다락이간고앙어물전이되였다. 사이사이빚을주고박물흥정갓초하고 밤이면밤참이오낮이면점심이라 서방을주자하니걱정소리괴롭고나 밖사랑에늙은시부꿈에나생각할까세간사리못한단말절통하고애달을사 제복있어쓰는것을뉘라서시비하랴 신포당포가는무명필필이사드려서 돈을주어마련하고돈을주어옷을지여 즉즉이짝을지여자기함에넣어두고 기명도많것마는전곡을허처주고 애화기당화기와놋동의유리병을 쌍쌍이사드려서삼간고에쌓아두고 뜨끔하면무당드러푸닥거리성주받기 우리내외금실좋게지성으로살푸리와 자손많고부귀하게정성드러비러주소 도액하라옷을주고장수하라돈을주며 양돈주고쾌돈주고수저주고식기주어 산에가서경을읽고절에가서불공하고 불효불목거책하니귀신인들도아주랴 우환이연첩하여초상인들없을소냐 냉대하던노시부야상사나니관게하랴 심사가이러하니가진고생다겪는다. 태산같이쌓인재물뉘재물이되였는지 앞집에서밤을얻고뒷집에서장을빌어 초요기거요하고물모뜬찬움속에 헌거적뒤여쓰고밤에겨오새와서서 새벽서리찬바람에이집가고저집갈제 다리절통병신이요해소소리요란하다. 불효모함하던액화넉넉하게받었으니 아가아가아기딸아 시집사리분명하다. 어미행실본을받고 괴똥어미경게하라 딸아딸아아기딸아어미마음살란하다. 여자유행이소임이원부모형제니라 어여쁘다아기딸아등등촉촉잊지마라 너보내는어미마음잠신들잊을소냐 무궁무진생각하니심사허비뿐이로다 네아모리생각한들내마음을딿을소냐 이생각저생각을다후리처버려두고 시집사리잘하여서층찬소리듯게하라 못가기도제팔자요잘가기도제팔자니 팔자를어찌하리원을말고한을말라 부모에게효부되고남편에게열녀되여 지성으로극진하면관대유전하나니라 세상사를생각하면묘창해지일속이라 풀끝에이슬이오물우에방울이라 옛사람좋은행실본받어힘써행해 장태평을누리도독명심하라고명심하라.
-(끝)-
(記者註 이노래는開化前에出嫁前處女에게 읽히게爲하여지은것으로寫本에서 轉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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