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음악 시평―2종의 포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음악 시평―2종의 포도― 音樂時評―二種의 葡萄―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임동혁 任東爀
출처정보 문장 文章
연    도 1941-03 昭和十六年三月
면    수 137 (137)
기사
萬一 山의 새(鳥)가 山葡萄를 區別한다면 二種의 葡萄가 있을 것이다―먹음직한 좋은것과, 먹을수없는 익지않은것과……
音樂도 亦是 區別을 한다면 二種으로 할수있을것이다. 即, 昨日의 音樂과 今日의 音樂으로……
昨日의 音樂과 今日의 音樂과 사이의 境界는 實로 크게 困難한 障壁에 依하야 恒常 遮斷되여있는 것을 우리는 自覺하지않으면 아니된다.
이 困難한 障壁에도 關心치않고 이것을 뛰여넘으려고 努力도 하지않고 現在의 朝鮮音樂界의 低級한 段階에 無神經하게 安住하려는 人間들에게는 確實히 鞭策이 必要하다.
도리혀 現在의 音樂과 싸호려는 武器로 過法의 音樂을 採用하는 人間에게는 鞭策以上의 罰이 必要하다.
『짱․코크토』는 어데인가 『이제부터는 倒立이라도 해서 보이지않으면 聽衆은 興味를 갖이지 않게되었다』라고 쓴것과 같이 이러한 事態가 音樂의 世界에도 나타날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이러한 事態가 單只 音樂의 發表檏式의 改良에만 그치지않고 表現檏式, 乃至 作品의 形式의 改良에 까지 影響하지않으리라고 누가 斷言할수있을가. 우리가 安住하고있는 過去의 世界, 過去의 音樂은 漸次로 이렇게 礎石이 버레먹어가는것이다. 그러나 假令 時代의 進行에 逆行을하야 어떠한 굳은 城塞을 建築한다 하드래도 이것은 時潮에 對抗하지 못하게된다. 이러한까닭에 우리는 恒常 沈澱되어 뒤떨어지지않으면 안되게 되는 것이다.
現代作曲家 『스트라뷘스키-』는 그의 自傳가운대 다음과 같이 高言하고 있다.
『그들의 態度가 나에게 自己의 進路를 벗어나게할수는 없다. 나는 그들의 盲目으로 말미암아 後退하기를 나에게 求하고있다는것을 그 깨다름이 없는 사람들의 要求에 對하야 自己의 嗜好와 渴望을 斷然코 犧牲하지 않으리라.
나는 過去에도 未來에도 生活하고 있지않다. 나는 現在에 生活하고 있다. 明日이 무엇을 가지고 올는지 나는 모르겠다. 나는 單只 무엇이 今日에 나에게 眞實한가를 아는데 不過하다.』
이 信念아래, 그는 一代의 流行兒가 되었었다. 그러나 이 信念을 徹底하게한다면, 그가 죽은 瞬間에 世界 各곳에 存在하여있는 그의 作品을 그의 屍體가 잠자는 墓穴속에 함께 埋葬한다할지라도 그는 조금도 後悔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無意味하게 過去를 反抗하는것도 아니요, 弊履와 같이 이것을 버리는것도 아니다. 우리는 發展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말이다.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