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사람으로의 조선 음악으로의 조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사람으로의 조선 음악으로의 조선 사람으로의朝鮮 音樂으로의朝鮮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박석윤 朴錫胤
출처정보 별건곤 別乾坤
연    도 1928-05 昭和三年五月
면    수 144 (144)
기사
동으로부터 아메리카를둘너 서으로 구라파를 찻고 다시 조선으로 도라오니 말하자면 세게를一주하엿다고하여도 과언은아니리만치 여러 곳을 차젓습니다. 어느나라어느곳의 형상이 우리조선에비하야 못한것이 잇겟습닛가 도시의 화려 문명의시설 과학의발달이 하나도 완비치아니한 곳은 업섯습니다.
남의잘사는것을보면 자긔의가난한 살림이 더못해뵈이는셈으로 누구나 그네들의생활상태를보고 부러움의눈동자가 번득일넌지모르지만 두루두루 도라다니는중에도 나로서 가장 자랑하고십고 붓그러울것이업는동시에 어느어느곳에서나 그리워진것은 조선의사람 조선의음악이엇습니다.
세상사람은 다각기 저잘난맛에산다는격으로 자긔민족이 제일우월하고 자긔나라가 제일우월하거니 생각하야 남의민족 남의나라를 내리처보는수가만치만 실상은 사람이둘이아니요 문명이 둘이아닐것입니다 동서양민족이나 문명의력사를 볼 의복 음식 풍속 습관가튼것이 달러서그럿치 적나라하게 그런허울을 벗기고 공평하게본다면 다가튼 인간이아니겟습닛가.
그래 나는 도라다니는중에 여러 나라사람을대할마다 우리조선사람이 사람으로서의본질인 정의(正義)나 인도(人道)적관념을가진점에는 어느민족 어느인종보다도 지지아니할것을 확실히다름애 고국의동포가 항상 마음에 잇처지지 아니햇습니다.
그리고 음악! 세게를 통틀어노코말할누가 『오지리』의 『웬』을 음악의성전이라아니하며 『불란서』의 『파리』를 예술의도시라하지안켓습닛가 화려한집 교묘한악긔 연염한 인물의 모든것이 합처서 울려나오는 음조와 곡절이 미지의나라에서 멀리차저온 외로운나그내의 고달핀 마음을 을어안어도주고 위로도하여줄것갓건만 그는 다만 귀에만 슷처지나서 一종의 쾌감을주고 호긔심을니르킬넌지는 모르나 울려오는그음조로하야 살에지 숨여들고 에지 코드러와서 一종의무한한감격을 니르키는 능력은 갓지못하더이다. 그것이 아마도 우리귀에 오래익어오지못한닭도되겟지만 음악이 역시 력사를 배경삼어 시작되고 민족의감정을라 발달된것이라 아모리아름다운곡조요 유명한작품이지만 그것이 직접 내에지 숨여드는음악은 되지못하는닭일것입니다.
그리하야 나는 구미의 음악회를 참예하야드를마다 거기에 귀를기우리는한편으로 에숨여드는 감격의눈물을흘릴 고국의음악이 그윽히 그윽히 마음속에 그리워젓습니다. 훌륭한피아노나 이올린소리보다도 쇠, 돌, 실, 대, 나무, 가죽에서 울어나오는 우리감정에맛고 우리가슴을 감격케해주는 고국의음악소리가 업시도 그리웁던것을 지금도 이즐수업습니다.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