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향낭과 메나리 꽃 노래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향낭과 메나리 꽃 노래 香娘과메나리노래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김동환 金東煥
출처정보 별건곤 別乾坤
연    도 1927-12 昭和二年十二月
면    수 162 (162)
기사
八道傳說巡禮 (其三)
=繼母와남편을원망하다가 香娘淵못물에지어죽어=

◇『얼얼널널 상사뒤』
영변의 藥山東坮에 -간진달내이 불붓는드시피고 天安의 삼거리에도 능수버들이 멋지게 휘느러지는 춘삼월이되면 경상도디방에는 산골마다 메나리이 덥히고 그메나리이 한기라도피어잇는골작이에는 반드시 나물캐기색시의 「얼얼널널 상사뒤」곡조가 구천에하소연하듯 구슬푸게 울려들린다. 그것이어느산골서 누구집 숫처녀의 입으로 흘너나오는 곡조인지는 알수업스나 봄날에고요히 무르녹는 山間에 울니어 가고오는 나그내의마음을 한 구슬푸게 건드려놋는다.
글세, 연두색치마를 입은 시골색시들이 한발자곡 두발자곡씩손으론 메나리나 고사리를캐어가면서 蓮입가튼 두입살을방싯 방싯열어 목소리를가다듬어서 이곡조를 부르는 멋진光景을생각한다면 비록그양자는 구름속에잠긴 반달가티 볼길이업다할지라도 그목소리만에 해가지거나 달이거나 모든사람이 취하여물럼히서고잇슬것이 괴이치안을것이다.

「메나리아 메나리아
저이피어 농사일시작하여
저이지어 농사일필역하세
얼얼널널 상사뒤
어여 뒤여 상사뒤」

그러나 이러케 색시들노래가 채 도맷기전에 장래에서 풋나무를하고잇든 머승애들이 낫자루를 집어 리고 먼-히 소리나는 골안을향해 바라보다가 하도긔막힌드지 저도 나무을 툭툭처가며 노래부른다.

「춘영봉에 날고
사자강에 달진다
저날서 들에나와
저달저서 집에간다
얼얼널널 상사뒤
어여 뒤여 상사뒤」

그인가, 이러케놉흔 장래에서 노래곡조가 울려들닐에는 평디에서도 밧가는농군들입으로 이곳저곳에서 가튼곡조가흘너나느니.

「부소산이 놉하잇고
구룡포가 깁허잇다
부소산도 평디되고
구룡포도 평원되니
세상일 누가알고
얼얼널널 상사뒤
어여뒤여 상사뒤」

「메나리아, 메나리아
저이피어 번화함을자랑마라
구십춘광도 잠간간단다
얼얼널널, 상사뒤
어여뒤여 상사뒤」

이리하야 이노래는 산골에서, 장태에서, 논에서, 밧헤서, 혹은 황화감발친 목동의입으로, 혹은 농부의입으로 아츰부터 저녁지 련해련방들니나니 이노래가엇더케 여러사람들에게 귀염을밧어오는줄은 이로써도알것이라, 실로 경상도에발을드러노아 善山, 尙州 等地를 가보면 메나리이 안피는이업고 그이피는으로 메나리노래가 들니지안는곳이 업스리만치 봄철이되면 이노래가유명하다.
그러나 이노래를옴기는이들이 무심히옴기고 듯는이들이 무심히드를으로 그속에 서리어잇는 순결한 一少女가 돈만흔이와 싸우다가, 封建社會의道德律과 피투성이되여싸우다가 참혹하게패하야 구러진 그哀話가숨어잇는줄을아는이가 몃분이나되랴, 薄命한少女香娘은 실로 조선의黎明期에잇서 財閥과싸우다가 惡繼母와싸우다가 서릿발맛난 구월국화가티 채피어도못보고 犧牲된 先驅者的 女性이나 산에들에 피어나는 한기의 메나리은 실로 香娘의눈물을먹음고 자라난이라, 그러컨만 너르나너른 조선산천에 그의토막 토막난 비석하나볼수업고 그의원혼을잠재워줄 祠堂하나업스니 이생의인간들이 무정함인가, 一抹의焚香이잇서도 조흘네라, 우리는 저하늘에잇는 천만조각의구름속에 어느한조각은필연 香娘이타잇거니 하고 이제 그를부르며 그의哀話를 놉히 듯기로하자.
◇香娘과繼母
晋州의 矗石樓다락아래에는 萬古의名妓 論介가잇지안튼가,  南原에는 烈女春香과, 開城에는 絶世美姬黃眞이가, 平壤淸流壁에는 殉國女丈夫 桂月香이가잇지안튼가. 잇서서 길이길이 몃천년을두고 그다운 일홈들이 뎐해가지안튼가, 그러나 치벽한善山에는 우리 香娘에이르러는 그일홈이 너무나흐르지못하엿다.
香娘은 산두열두겹 물도열두겹이라하는 경상도의 심심산골이 善山郡龜尾面荊谷洞에 朴自申이라는 朴夫子를 아버지로하고 태어난 인간의한기이니 물마시고 밧갈어 帝力이 何有於我哉를부르는, 農村에태어나 農村에서자라나니 만치 그성질이 순진하고 그자태가 밈이업섯다. 그-만머리카락이라든지 어글어글한눈이라든지 방싯웃는두입술이라든지 실로 귀엽고 소담스럽고 아름다워 가튼마을계집애들도 종일보아 슬치안는다고 라다녓다. 하물며 총각애들이랴. 벌서 열삼사세가되니 머슴애들이 멀구밧헤도 라다니고 물짓기샘터에도 라다니며 혹은 그애의 멀구광주리를 이어못주어배를알코 혹은싸우며 물동이를 바처주기도하엿스며 그애가 가지고십다는 새알이나 그애가보고십다는 별에별을 총각들은 열손락에가시를니워가면서도 기어히 어더다가주어 그마음을 엇기에 분주하엿다.
이리하야 그동리는 香娘이가살무로 모든 젊은少童들이 우슴판으로 그날그날을 보내엇고 老人들도薄酒山菜를마실망정 나븨가치 너울너울 나다니는香娘을보고서 저도 新郞이된듯 젊어지어 깃부게깃부게 이세월을 보내엇다.
그리다가 하늘에 星座속 어느별이 엇더케빗두러젓는지 인간세상에 조고마한 禍變한아가 생겻스니 卽香娘의어머니가 急病으로 이세상을남이라. 香娘의어린마음에 어머니가 이생에서 발을코 영원히못올길을난것을볼에 열손락으로 그어머니가슴을허비고 그棺을안고 주야울기를 마지안엇다.
동리사람들도 애석하기를마지안어 혹은 소옴을갓다가 죽은나체를덥허주고 혹은 壽衣를지어입히어 七日安葬으로 北邙山허구푼 흙속에 보내고말엇다.
실로수천만사람이 사는세상에서 그수천만사람이 죽을마다 제마다당하는 우름이고 제마다당하는北邙山이나 香娘의일신에대하야는 참을길업는 슬품이엇스며 라서 이조고마타할 人世의變化가 놀라운悲劇의씨를 리고 간것을누가알엇스랴 그것은 香娘에게는 몃달이아니가서 繼母를마지하게됨이다. 시앗시앗! 하고우는 시앗새의소리를드르면 시앗된이의 슬품도모진모양이나 나어린少女가 繼母를가지는 슬품에비하랴.
계모는 드러오는날부터香娘이를구박하기에 볼일이업섯다. 한낫외로 귀여웁게자라든 그몸이 그제부터는 아츰저녁 부억에안저 부짓갱이와 싸홈하여마다 재한말씩쓰고 안게되엿고 밥도 가매아치와 잠자리도 맨웃목이되엿고 더구나 예전이면 가위나단오가튼 한 명절이오면 노랑갓신에 주아판가튼 댕기를드리고 종달새가티 노든것이 지금은 국이 괴죄죄 흐르는 헌옷에 더벙머리를하고 울안에서 겨우도라다니는신세가 되엿다. 그럴마다 계모의눈을피하야 香娘은 어머니산소를차저 무성하게덥힌 푸른풀을더가며 목노아울고는 도라왓섯다. 그러나 이것을悲劇이라하기에는 아직도香娘에게는 너무만흔 슬푼사실이엿섯다.
◇慶男이와굿은맹세
륙월염텬에 곡식조차 재질재질말나드는 어느三伏의 저녁이다. 그골안압흘 흘러나리는 냇가에는 저물기지 내를헤우고안젓는 한少女가잇섯다. 사적은고요하야 강물소리만 촐촐촐하고 날으로 점점 텬디는 어두어가는데 少女는 산덤이가튼 내를압헤노코 광주리에업대어을고 잇섯다. 그것은 香娘이엇다. 香娘은 繼母의 령에 설거지를 일즉히마치고 두아름이나되는 내를이고서 저녁에이러케 내하러온것이다. 정작 집에서는 어느령이라 거역하기어려워 목이불어지게 만흔내를이고왓스나 그것을 다자면 시냇물이 검게 될지 어야할것이라 어느새벽지 갈것인지 더구나 귀람이밧게 소리업는 무인디경에잇는것이 한두려워 작고울고잇섯다.
그에 엇든사내가 불시에나타나더니 香娘을달내며 내를 하게다시처 광주리에담어 이어주고는 저는가버린다. 香娘은 한으로 이상하다생각하면서 눈물나도록 감사하엿다. 그이튼날도 香娘이 내를이고 강가에나오면 여전히 웬사내가 지켜섯는드시나와 주섬주섬아서 이내이어주고는 저는가버린다. 香娘은어머니를 다시맛난듯 반가웟다. 어머니가 실상 혼이라도사라잇다면 어린이 이러케두렵고 긔막힌일을당할 에 손을내밀어 구원하여주지안으랴, 그러기를 오륙일이나 계속하엿다.
마즈막날도 香娘이는 울고안젓다가 내광주리를이어줌으로 心中으로 천만번절하며 도라스려할에 그 사내는 香娘의두손목을 붓잡으며
「香娘아, 너 나를모르겟늬 너나를 모르는구나」
「네가 누구냐?」
「慶男이란다, 너를라 멀구다래밧흐로 부즈런히다니든 慶男이란다. 어머니를 네가마지한뒤에 마을에는 우슴이업서젓단다」
果然그는慶男이엇다. 이곳書齋에서 제일어렵다는四書를 닑는 젊은선비요 활을잘쏘아 갓금 산속에드러가 노루를잡어다가 고기를동리에 논아주는 慶男이엇다. 경남이도 香娘을사모하여 봄이면 나물캐기판을처다녓고 가을이면 멀구밧흐로 동무도하여주든 마을소동패속의 한아이엇다. 그리다가香娘이가 계모를마지하여 집안에갓치어잇자 드러갈에 우슴씨지 모조리가지고갓는지 마을에는 다시우슴한번 드러볼수업게 되엿다. 그래서 열열하게사모하든 마을소동패들은 행여 향낭을맛날가하고 그부근 죽담에와기대리다가 간간히 어더맛는香娘의우름소리가 새어들니면 그만실망하여물너서며 엇든날은 요행마당에나오는것을볼지라도 재를갓득뒤집어써 남의집 종년가티된것을보고 놀라 물너서기도하엿다.
이리는속에 경남이는 마즈막지기여히 香娘을한번 맛나고저 애를태엇다. 그리는닭에 하로는 香娘이가 산뎀이가튼 내를이고 압내강변으로 나오는것을보고 그뒤를른것이라. 香娘은 너무깃버서
「얘야 정말이냐 경남이란말이냐, 에그 부처님됩시사!」
「내가부처님되면 너처럼  절간에갓치어잇스라고 그리느냐. 내가얼마나 너를 기대렷는지 아늬 몹쓸인연이지!
「너이냐!」
「그럼 너두 날기대려주엇단말이냐
그리고는 둘은 엇절줄을몰라 가슴을서로안엇다.
「그런데 향낭아, 너 계모한테 몹시맛는다더구나」
「누가 그런말하듸, 정말나를친가티사랑해준단다」
「거짓말! 벼락이안처가면 동리에서 몰총을놋켓다더라」
「무서운소리두하네, 아예 네가날생각하거든 라가며말려라 이러튼 저러튼 내부모가아니냐」
말을채못맛고 경남의가슴에 얼골을파뭇는다
「우지말아, 그래두 너를이러케보니 살것갓다
「나두그럿탄다, 새엄마야 남이니엇저겟늬. 참기라도 하겟지만 너이들못보는것이 죽겟더라. 나는언제나제 마음대로다녀보늬?」
「내가잇지안으냐. 렴려마라. 그저나를잇지말아응?」
「너두?」
香娘이는 고개를개웃하여 두어번다지더니
「정말 이저서는 못쓴다. 난 계모가 기대릴터이니 인제가겟다!」
그리며 그모진광주리를이고 도라간다. 너르나너른벌판을 혼자 타박타박거러가는 그뒷양자를볼 경남이는 하늘에 무엇인가 맹세하면서 도라갓다. 텬디에의지할 곳업는 두孤兒는장차어듸로갈는지 물에는 물새들이 깃드느라고 두날개치는소리가 요란히낫섯다.
◇팔니워가는시집
한마을이나, 한나라나, 한사회나 平和가 산산히바서지는것은 오직 한개의괴물들이 배회하기 시작함이니 이善山에는 놀고먹는 만석이생기자 여러가지 悲劇이일기시작하엿다 이제 香娘의몸에만러진 부분을 캐어보면 그만석은 일즉 尙州郡守로잇서 악독한짓을하여 그야말로 萬姓膏로 洛東江가티 사래긴밧흘작만하고잇는 崔尙州로 마을에 얼골이반반한 녀자들은 모다 돈으로 세력으로 롱낙을하야 一鄕淫鄕으로만들엇슬더러 감히 이나 안해를앗긴 마을사람들이대어들면 官權과부동하야 옥에지 임의로처너엇다. 녯날에 불난서 루이십사세는 국민의이나안해를 함부로 수욕에쓰다가 반항하는 백성이잇스면 죽이엿다더니 실로 조고만불난서님군이 이선산골에생긴것이엇다.
이리하야 그의독수는 향낭의계모지범하게되엿다. 그러나 원래 그계모로말할지라도 텬성이 음탕하야 능히피할수잇든것을 자진하여 그의롱낙을밧는것이엇다.
계모는 이채려주는 고흔옷과 맛난음식으로 를 에우고는 다시에게 긴긴밤을아도 채 지못하게 만흔내를이어주어 시내가으로 처보내고 저는곳崔尙州의사랑으로 발길을옴기어 불의의쾌락을 즐기엇섯다.
한번은 장마가지어 崔尙州의집으로가는 중도에 냇물이새로생기어 계모는 그곳에이르러 일부러 버선을벗고 건너가고오고 하지아니치못하게되엿다. 香娘은 이것을알고 孔夫子의吾黨之直이라할가 온밤을 역사하여 돌다리를 노아주기지하엿다.
의은공을 원수로갑흐려함인가, 계모는 얼마잇더니 崔尙州의아들에게로 만흔禮單을밧고 香娘의 혼사를 뎡하여버렷다.
香娘이죽기를한하고 反抗한것이무삼소용이잇스랴 날마다 禮單이 수레로오고 집과밧명문이 수두룩하게와서 이제는 몃칠안잇서 花燭의典禮를 거행하기로되엿다.
香娘이가 시집간다는말에 마을여러총각들은 아조낙담하야 봇다리를 질머지고 마을을난이지 만히잇섯다. 그중에서도 제일슬퍼하는것은 慶男이라 慶男이는 寢食을닛고 香娘을 그립어하엿다. 그리하야 혹은 녜전의시냇가으로 는 그집울타리밧그로 도라다니며 香娘을부르기를 마지안엇스나 감옥중죄수가티가친 香娘을맛나불길이야 어듸잇스랴. 그집이불에나타면 香娘이 도망하여나올것이라고 한번은 불을지르려다가 들키엇고  하잘것업는 反抗이지만은 崔尙州의집에 돌총을노키도하엿다. 그러나 모든것은 절대의힘압헤 무슨효험이잇섯스랴. 잔체날은 박두하엿다. 경남은 절망 헤 이제는기럭이노코 수팔련들이고 권마성치는 그 禮式場에드러가 新郞에 危害을줄길이 남엇슬이라고 날마다 뒷산에올라 칼쓰는법과 활쏘기를련습하엿다.
그리든중 엇지하엿스랴 오매로못닛는 香娘을 너무도 그리워한탓인가. 그만병이들어 자리에눕게되엿다 이런줄을안 경남의부모도 香娘의집에이르러 잠간만 香娘을보게해달라하엿스나 계모의 준절한거절로 그도못이루고 래일가티는 만석군의집문턱으로 香娘이 탄 가마가드러가리라하는 전날에 경남이는 만흔원한을 품고 香娘의일홈조차부를수업는 저세상으로가버렷다. 이 슬푼긔별을드른 香娘은 평풍뒤에숨어 눈이붓도록 울고울엇다. 마즈막엔 죽을생각을하엿스나 제죽으면너무착한것이 罪인 자긔아버지의 압날이 불상하여 참아 죽지도못하고 시집을가기로결뎡하엿다.
그날저녁에 慶男의시톄는 雙童子달닌 喪輿에태이어 가튼동모들의 구슬푼노래를부르며 무덤으로향하엿다. 마츰 喪轝가 香娘의집압지오매 웬일인지 상여가 부터서 한발자곡옴길수업게되매 香娘이입엇든 웃저고리를버서 관우에씨우니 그제냐스르르 풀니어 상여는 제길대로 나가기지하엿다.
살아 그립든사람을 죽어서 원혼이되여서지 이토록그립어하엿구나!
◇新郞의가진虐待
이튼날 香娘은 연지고 큰머리하고서 시집을갓섯다 이제는 울고불고하여도 소용업다는드시.
新郞은 겨우 열네살, 게다가 흔히君王의아들이白痴인모양으로 痴줄이엇다. 첫날밤부터 이부자리에 오줌을싸고는 香娘이가쌋다고 외이고 금수절이나 은비녀등을 장농에서 내어제가팔아먹고는 香娘이가그리하엿다고 도적누명을씨워 리기도하엿다. 엇던는 밥을굶기고 엇던는 옷을벗기어 처내기도하여 온동리의 으로 일홈잇든 絶世의少女가 지금은 실로 강아지만한갑도업게 도라다니게되엇다.
몃칠을 굶기와 몃달을 헐벗기를 몃번이나하엿스랴 이리저리媤家에서 갑업게몰니어다니다 다시도라갈 親庭도업는 香娘의신세는 외롭다할는지 슬푸다할는지.
香娘은 외로운그림자를잇글고 단기다못하야 하로는 뒷산에올낫다. 그곳에는 거이썩어가는나무목패우에 경남의일홈이 쓰이어잇섯다. 그것이 마즈막지 香娘이를 부르면서 죽은 경남의무덤일줄이야!
香娘은 묘에업듸어 이생의한을모다풀어놋는드시 슬피슬피울다가 무덤우에 을 모조리더 덥허놋코 나지안는발길을옴겨 다시 어머니무덤가에가서 마즈막울음을울고서도라서 그아래갑가히잇는 늡(淵)가으로 왓다. 늡우에는 어느太古의구름이 그대로 잠겨잇는지 움지기지도안는 구름기둥이 박혀잇는데 일홈모를물새들이 날개치고 놀고잇섯다. 香娘은 늡우바위사이에오송보송난 메나리을더가면서 종일슬피슬피노래를부르더니 해가 거이질 림시하여 하늘을바라 한낫이생에 남어계신 아버지의만수를빌고 이내 치마를구로 쓰고 늡속에러지고말엇스시 다시는늡물은 香娘을 삼키고 조용하여지엇다.
×
香娘은 벌서 먼나라로간것이다. 어머니를보내고 사랑하는이를보내고 이제저지 간것이다. 생전에그를구박하든, 家族制度의化身인 繼母와 그원수의地主의품을나 아조간것이다. 그는 외몸으로 비록 封建道德律과싸우다가 敗하엿스나 어느날第二향낭 第三향낭이 나와 반드시그들을트러 익여줄날이 잇스리라 돈을 빙자한 崔尙州도 몃날가고 人罰이업스면 天罰이라도 밧을것이아닌가!
그러저죽은 늡일홈을 香娘淵이라하며 香娘이가 메나리을 더가며 부르든소래가 애나고 구슬푼 저-얼얼널널상사뒤의곡조니 메나리노래는 실로 이리하야 香娘의입으로부터 지어지어 그입으로부터퍼진것이라 부르는이듯는이 다가티 香娘의 슬푼一生을생각하여 그의넉이라도마음노코 다니도록 애난마음으로부를것이라 아마이노래는 경상도에 메나리이피는 날지 기를것이니 실로 香娘의일홈은 이메나리노래와가티 길이길이흐를것일네라. 얼얼널널상사뒤. ()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