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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야화―어떻게 하여 여러분의 귀에까지 가는가―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방송야화―어떻게 하여 여러분의 귀에까지 가는가― 放送夜話―어떻게하야여러분의귀에까지가는가―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이서구 李瑞求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8-10 昭和十三年十月
면    수 192 (192)
기사
오늘은 라듸오의 프로크람이 청취하시는 여러분의 댁으로 電波를타고 찾어가기까지의 順序를 가장간략하게 말슴하랴고합니다. 라듸오가 어떤것이며 방송국에서는 어떠한일을하는가는-지난번 사회견학第一回에 임의 잘알고게실줄노압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라듸오 프로크람을 편성하는 저의들의 지내는 이약이나 흥미있게말슴하랴고합니다. 원체 허락된시간이 단十分간이라 잔소리를 석글새도없어서 곧 이약이로 드러스겠읍니다.
저이둘은 라듸오프로크람을 편성하는데 세가지로 그 부문을난홈니다.
첫재가
報 道
둘재가
敎 養
셋재가
慰 安
입니다. 보도란아시는바와같이 방송국에서하는일중에 가장 중요한 使命을띄인것으로 그날그날의 뉴-쓰. 기상통보. 경제시항. 各種實況 放送이 곧그것입니다. 신문지가 격일혹은 사흘에 한번식 도착하는 벅지에게신이에게 이뉴-쓰 방송 이얼마나 반갑고 긴한가는 상상이 상일줄압니다. 뿐아니라 갓가온시골에 게신분께라도 오후에보내드리는 네시와 일곱시반 뉴-쓰는 그날석간보다 일씀니다. 경제시항같은 상인에게 分과抄를 닷호으는 보도라든지 항해하는이와 또는 어업자들에게 그날의 행동을작정하는 기상통보라든지 모도가 다- 이「보도」라는 종목속에 드러있는 것입니다.
다음은 敎養입니다. 아시는바와같이 강연이 대개 하 에 세번식드러감니다. 위생강연 취인강연 가정강연수양강화 과학해설등이다-그것입니다. 그外에 외국말배호는 시간과 요새는 국어시간이드러있어 아즉도국어를 모르시는분께 배호실기회를 드리고있읍니다
셋재는 慰安. 이위안은 방송국에서 취급하는 종목중에 가장광범위의 내용과 많은 출연자를요구하는관게상 제일 손이많이도라가고 제일, 꾀, 까다로운 일일줄압니다.
왜그러냐하면 강연은 강연하시는이 그자시이 늘새제목을 걸고하게되고 보도는 매일 ニユース는 通信에依하야 기상통보는 각측후소에서 보내는발표에 쪼차서하게되지만 慰安시간에 방송하는것은 그렇지않읍니다. 라듸오小說野談, 라듸오뜨라마 가요곡, 만요 新作이약이等은 번번히 새材料를 求해서 거기에적당한예술가를 선정해서 몇번연습을거친후에 비로소 마이크앞에 나스게되는것입니다. 서도소리 경기소리 가사음율 창극조 같은종목은물론 늘하든소리를 되푸리한다고 하시는분도 게시지만 아시는바와같이 가사즉노래말과 곡조즉 그장단이 꼭마저떠러지는 적당한 신가사를 새로구하기전 까지는 하는수없이 옛 날부터 전해오든소리를 되푸리하겠는데 조만간 이숙제를 해결하고자 목하연구중에있읍니다.
이같이 보도, 교양 위안의 세가지 종유의 방송을 하기위해서는 위선 매삭 두번식의 편성위원회가 열닙니다. 대개초하로 보름으로 열님니다. 그래서 一ケ月을 上下半期에 난호와 每回十五日서식의 프로크람을 회장이하 십여명위원이 협의해서 신중히 작성하게됩니다. 이편성회의에서 작정된 프로크람은 즉시로 인쇄해서 제일작으로 각신문사로 보냄니다.
왜그러느냐하하면 아모리좋은방송을하드라도 드르시는이들이 모르고게시면 소용없는방송이 되고맘니다. 그러므로 방송국에서는 프로가작정되면 위선 손가는일이 신문사에 기별해서 신문에발표하는 것입니다. 매일밤 라듸오로도 당일프로발표와 명일순서의 예보가 있읍니다만은 귀로듯고 마실뿐이라 신문만콤 그림이부족합니다. 이러한 견지에서 요사히는 특히 각신문사의 찬동을받아 라디오프로크람중에 중요한 부분만은 다시 경개설명과 출연자의 사진까지 게재케된것은 가장기쁜 일이라고 생각하는바이올시다.
라듸오가 전파를타고 나가기까지에 것처가는곳이 세군데가있읍니다. 몬저가 편성이요 다음이 현업이요 셋재가 기술입니다.
몬저 편성게에서 그날 그날의 방송할순서를 맨드러 거기에필요한 재료도제공하고 예술가도선정해놋습니다. 그러면 그네들을 작정된시간에 청해다가 방송을하게하는일은 현업에서 하는것입니다업현에서는「아나운스」라는 방송국의「입」노릇을하는 중대책임자가 있읍니다. 교양있고 인격있는 신사숙녀로서 그우에 목소리가 곱고 맛가라워야 만점이라는이 까다로운조건이 따르는아나운사. 그들이 프로크람을 진행하는 틈틈이 들닐는목소리는 기게와 기게사히에도는 기름같애야하고 한끝과한끝을이워가는 매듭같에야 합니다. 그러나 아모리편성에서 프로를 짜넘기고 현업에서 그푸로를 충실히 발표하랴해도 기술부에서 스있치를 넣어주지않으면 또는이마크의조절, 출연자의 음성과 마이크의 관게를 삺여주지않으면 이방송은 도저히여러분의 댁까지 들녀가지못합니다.
그러므로 방송은 편성에서 현업으로 현업에서 기술부로 것처서야 비로소 여러분께 들녀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도 실내 즉 정동에있는 방송국 스타듸오로 출연자를청해서 발표하는 프로크람이올시다만은 우리는 이것뿐으로는 결코라듸오지의 사명을 다했다고밋지를않읍니다. 여기에 비로소 屋外방송이라는것을 자조하겟됩니다. 최근에도 사회견학을 하기위하야 중앙전화 교환국에 갓었고 오늘아츰에는 지원병입소식의 실항을 방송키위하야 동소문안 제국대학식장까지 마이크를가지고 갔읍니다.
이같이 마이크를 들고거리로 나스게되면 -드르시는이에게는 실내방송이나 아모차이가 없으시나 그마이크뒤에 종사하는 관게자들의 고심은 여간이안인줄노압니다
중게방방은 어듸서하든지 정동스다듸오 까지는 전선으로 연락을해야 합니다. 이전선의 설비가 잘되야 있는곳이면 편하기도하나 그렇지않으면 그소고가 대단합니다. 가량말하자면 지난 사월금음께 한강강까에서 달구경을 한일이있읍니다. 그때방송 하든고심담을 말슴하면 대강미루어 짐작하실줄압니다.
한강 남쪽언덕은 매오놉고 캉파랍니다 노량진어구에서 거기까지 전선을 삼천여척이나 풀숩과 나무가지틈으로 느러놓고 겨오마이크를 강가까지 꺼러나렸읍니다. 이전선을 시험하기위해서는 적어도 하로몬저 줄을매야하는데 전가에한번 이전선을밤중에 끊어간자가있다해서 국원이 밤을새워서 줄을 직혀야합니다.
줄을매고 줄직히기에 남모를고심을 한기술부의 수고의뒤를받아 이번에는 현업부의 활동입니다. 이날은 바람이몹시불고 났부터나리든비는 겨우멈첬으나 하늘에는 먹장같은 구름이 끼어서 달빛이 보힐지도 의문이었읍니다. 캄캄한 밤중에 언덕길을 나려스는데도 여간힘이들지 않었읍니다. 더욱이 일행중에는 여배우와 여자유행가수도있어서 치워서 달달떨고 언덕길이 낫부터나린비에 저저서밋그러운지라 뒤축높은 구두를신고 쩔쩔맵니다. 간신히 강가에모도혀그럭저럭 테스트를맛치고 방송은 시작했읍니다. 류행가수와 아고데온악사와 대검부는악사는 왼편언덕밑에 느러스고 력사이약이와시을풀냥반과 질문을할 여배우는밭은편바위밑에 느러서서 피차에회중전등으로 신호를해가며 방송은 시작되였읍니다. 강가에서 배소리가 들녔습니다만은 그 배사공도 특히 두명을뽑아서 국원한사람이 쫏아다니며 적당한시간 적당한위치에서 배노래를 식힌것입니다. 방송은 시작되였으나 달은뜨지않읍니다. 이날밤 제목이달빛과 꽃빛과 한강을 즐기는날인데 정작주되는 달이안뜨니 어쩜니까일행 십오륙명은 거의울고 싶었읍니다. 이렇게 애를쓰고도 달만안뜨면 오늘방송은 두말없이 실패입니다. 그렇다고 안뜬달을 떳다고도 할수없지 않읍니가.
아나운사는 넉없이 늘말안치어다보고 장탄식이날 지경이었읍니다.
기술부에서 기게를차고 앉은언덕에서 전등이번적하드니 그빛이 하늘을 가릇킴니다. 그와똑같은시간에 아나운사의 감격하이넘친소리 구름사히로 어였분 자테가낫하났읍이다.
드르시는분들은 보통으로 드르섰을것입니다. 그러나 이한마듸 아나운스를 하랴고 십오륙명 현디에서있는사람과 수십명의 방송국당무관게자들의 심중은 실노눈물겨운 점이있었읍니다.
프로크람이 여러분께 들녀가기까지의 라듸오상식 이악이는 이것으로 끗을 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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