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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창기 창부에게 여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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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표준화 정보 |
원문정보 |
기사제목 |
현대의 창기 창부에게 여하노라 |
現代의娼妓娼婦에게與하노라 |
종 류 |
기사 |
記事 |
필 자 |
풍류랑 |
風流郞 |
출처정보 |
별건곤 |
別乾坤 |
연 도 |
1927-03 |
昭和二年三月 |
면 수 |
51 |
(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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矗石樓下에서 論介
넉이야! 넉이야! 내넉이뉘넉이냐. 慶尙道東萊에 宋府使(象賢)를러죽은 金蟾의넉도안이요 平壤監營깁흔밤에 天下壯士金景瑞와 잠든倭將을처죽이든 桂月香의넉도안이요 晋州矗石樓에서 醉한倭將을어안고 깁고깁푼南江물에 풍덩실저죽든 周論介의넉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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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소! 동무님네 이내來歷을들어보소 나역시良家女로 八字가산아워서 一夫從事못하고서 送舊迎新몸이되야 全羅道長水群에 妓籍을두엇섯다. 矗石樓三壯士中 黃進이라하는분이 나와가튼故鄕으로 特別히 사랑하야 晋州지다려갓네. 癸巳(宣祖二六年)六月三十日에三壯士가節死하고 晋陽城이陷落될 可憐한만흔同胞 一時에咸沒하니 내비록賤人이나 무슨面目혼자살냐 皇天을우르러서一場痛哭한然後에 綠衣紅裳처입고 最後丹粧하엿섯다. 南江머리큰바위에 놉피놉피 올나가서 발구르며 눈감고서 풍덩저죽으랴고 머뭇머뭇하엿더니 마츰 敵軍들이 矗石樓에모혀드러 戰勝祝賀하느라고 술을먹고여놀며 고라고라부르다가 내얼골을한번보고 정신들이다젓다. 其中에도 날낸놈이 내압흐로 여와서 姓名을通하는데 제曰謂之毛谷이다. (淸正의部將毛谷村六助) 내허리를여안고 내손목을잡을에 괫심하고분하지만 그한놈을잡아죽여 여러웬수갑푸랴고 업는우슴절로웃고 실은노래햇구나. 제허리는내가안고 내허리는제가안어 靑龍黃龍뒤틀니듯 춤을추며도라가다 한참흥이겨운판에 가는허리를안고 春風의落花처럼 깁푼물로여드니 제아모리壯士인들 魚腹孤魂免할소냐. 나도역시죽엇지만 壯快하기업섯다. 龍宮으로드러가서 三壯士를 차저보고 반가인사한然後에 伽倻琴의줄을골나 「矗石樓中三壯士는一盃笑指長江水」란 한노래를幷唱하니萬苦悲壯이이안이냐. 나죽은그바위를 뒷사람이이름하야義巖이라일커르고 그엽헤議娘碑는 「一片孤石에萬古芳名」이란 여덜자를두렷이색엿스니 그안이榮光이냐. 아서라구만두자 내-來歷은구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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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소! 동모님녜! 이내말슴드러보소. 天地間萬物中에 唯人이最貴한데 엇든사람妓生되야 우슴팔고 정조팔아 人肉장사한단말가.
妓生 宰相말마러라 고생이안이면비상이다.
學生 先生諸生中에 妓生八字第一좃타.
밥못먹고 잠못자며 이리저리단일에 것으로는좃치만은 속으로는눈물이다. 아서라 마러라 돈이구 무엇이고 다구만두어라 젊어靑春에 다구만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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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소! 동모님네 長恨-長恨하니 長恨이다무엇인가 녯날에楊貴妃는 長恨歌가잇다더니 只今의동모들은 長恨雜誌를한다네그려 한숨은쉬여東南風되고 눈물은흘너漢江水라 눈물만코恨만흔 우리네妓生들이 自由解放을 爲하야는 雜誌도조코 新聞도좃타만은 제손으로못하고서 남의손을비러다가 浮浪子얼치기文士놈들의배만불니면 그안이원통하고可憐하냐 엇잿든 只今의동모들은 鬼神의造化가 다만쿠나 편지한장못쓰면서 長恨에는글잘쓰니 그것이웬일이냐 이생과저생이소원한닭에 알지를 못하니 궁금하고도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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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소! 동모님네 요새이동모들은斷髮을 왜그리잘들하나! 斷髮을하야무슨快心하랴거든 찰아리나와가티 壯快하고 神聖한일에한번快心하야 斷髮을하든지 〇〇를하지 그다지鄙劣하게疎薄을마저도斷髮, 돈이업서도斷髮, 이래도斷髮, 저래도斷髮을하야 空然히新聞記者의붓헤서美人禮讃을밧는단말인가 그것도좀생각하야볼일들일세」
여보소! 동모님네 노래와춤은 勿論時代를러서變하는것이지만은 요새이 동모들이하는노래와 추는춤은 참아눈으로 볼수가업고 귀로드를수가업데 법도잘모르는 양춤이무슨양춤이며 곡조도듯기실은 일본노래가다무엇인가 나는풍편으로 잇다금 그스투른 「오룍고부시」인가 홀아비부시인가라는 노래를드를에 가슴이쓰리고 울화가나데. 그것도좀주의하야볼수업슬가.
여보소! 동모님네 妓生은현재사회에잇서서는 아즉지남자의완롱물이요 오락物이닛가 勿論奢侈를하여야 하겟지만은 의복감이나化粧品은 三越吳服店으로가지안으면안이된단말인가 나는朝鮮物産獎勵會員은안이지만은 우리朝鮮物件도 좀입고썻스면조흘것갓데 우리晋州白木도좀들사다입게 所謂新敎育을밧는女學生도 亦是그러하닛가 구태여말할것업지만은 말하는에한마듸하네.
여보시오! 學生님네! 사랑 사랑 하니 사랑이다 무엇이요 안방건네가 사랑이요 아래방이 사랑이요 나라사랑도 사랑이고 동포사랑도 사랑이라 하구만흔 사랑중에품속사랑이웬일이요 사랑이잘아면 부랑이되고 부랑이잘아면 걸랑(乞浪)이되네 마쇼 마쇼 그리들마쇼 젊어靑春에잘못하면 限平生에고생이라 공부할공부하고 일할에일잘하야 만흔동포의사랑을밧쇼 에-라네로구나 네사랑이내사랑이로구나.
여보시요 富者님네 제것두고 못쓰는것은왕장군의고자이요 남의피러다가 혼자먹고노는것은 이사회의죄악이라 몰데모고 쓸데써서 여의동낙하는것이 그안이조흘소냐 空手來空手去는 녯말에도잇거니와 萬石君의석숭이도 죽어지면 허사로다. 살어生前에 마음대로 쓰고 마음대로 사업하자 에-라만수 에-라구리귀신이야
-風流郞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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