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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동요와 아동성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조선의 동요와 아동성 朝鮮의童謠와兒童性
종    류 논설 論說
필    자 손진태 孫晋泰
출처정보 신민 新民
연    도 1927-02 昭和二年二月
면    수 46 [46]
기사
學友鄭寅變君은熱々한鄕土藝術硏究家이다. 君이三年前에나에게보여준君의採集錄에는헤일수업는, 우리의童謠, 婦謠, 處女謠, 民謠가잇섯다. 나는그것을보고입을벌녓다. 同時에나는 君의母土愛에敬服하엿다. 말만내면曰, 英國의誰某의詩가엇더니, 曰佛獨의誰某小說이엇더니하는, 外國文學模倣崇拜時代에잇는우리文壇에, 이러한超流한篤志家의잇슴을나는처다보앗다. 나는元來탐々한土俗硏究者이지만, 君의硏究와나의硏究에는어늬곳에서인지共通하는點이잇섯다. 하고, 君의感情과나의感情사이에는鄕土愛라는共通한情熱이흘너잇다. 해서, 君의材料에나는若干의盜心을늣겻다. 나는君에게 數月間만그採集錄을빌녀달나고하엿다. 君은그것을快諾하엿다. 나는무슨寶貝나어든것처름, 睡眠時間을節約하면서그것을謄書하엿다. 그러고, 뒤로도鄭君과함더만흔採集을하리라고생각하엿다. 하나, 그뒤에 時間의흘음을라, 나의決心도흘너버렷다. 鄭君은지금도아마 熱心히蒐集中에잇스리라고밋는다. 이러케생각하면, 나의弱한 心志에憤하기도하지만, 구태여自辯自慰를하면, 君에게는큰後援者가잇고, 나에게는그것이업다. 그숨은後援者는君의妹氏이엇다. 그러한누의를가지지못한내야, 엇더케하랴.
如上한닭임으로, 내가지금쓰고저하는우리童謠의材料는大部分이鄭君의 「노-트」에서나온것이오, 君이慶尙道出生임으로因하야 그材料도擧半慶尙道의것이다. 하나, 元來固有한童謠는方言의差違로各道사이에若干의틀님은잇스나, 大體로는共通되는것이만흠으로, 慶尙道의材料로서도一般을窺知할수잇다. 만일, 全國의材料를모다採收한뒤에 이글을쓸냐면, 그건참何待歲月이다.
한가지말해둘것이잇다. 前年에鄭君은엇던會席上에서-宴會가안이라, 兒童問題를硏究하는 「색동會」라는會-君의 朝鮮童謠硏究의長編論文을 우리會員들압헤朗讀한일이잇섯다. 나는君에게그論文을엇던雜誌에든지發表하여보라고勸告하여보앗다. 하나, 君은아즉未完結된것이라고辭讓하엿다. 穩健着實한君의態度로서는當然한措處이겟지만, 君보다燥急한나의性미로서는完成을기대릴수업다. 해서 盡善盡美한君의童謠料理맛은讀者와함긔다음날에맛볼셈치고, 爲先, 나의粗雜한童謠料理를諸君의食慾압헤내여놋키로하엿다. 乾燥하나마, 貴한맛으로 한술주시면感荷へ
生動性
前年에엇든外國學者가朝鮮을旅行한뒤에, 그感想의一節로이러한말을나에게하엿다.
「朝鮮에살아잇는것은오즉아희들이다. 怜悧하고귀여운朝鮮아희들을볼에는, 朝鮮의前途에만흔動的光明과欣喜를늣겻스나, 靑年들의느릿へ한을볼는한숨이나오드라」고하엿다. 나는우스면서이러케對答하엿다.
「우리에는, 이만하면快活하고, 々한줄아는대, ···그것참. ······하나그것은모다環境의影響이겟지오. 우리도不遠한將來에는당신나라의靑年만큼々하여저보겟슴니다」
두사람은우섯다. 兒童이란, 非但朝鮮안이라. 아모나라의 아희들이라도生動的인것이다. 그들은靜寂과憂鬱을스려하고, 恒常고, 노래하기를조와하며, 快樂과光明을要求한다. 요새 朝鮮아희들은感傷的인것을 一般으로조와하는傾向이잇지만, 그것도좀큰애들의말이오, 더어린아희들에게는亦是生動的인것이喝采를바들것이다. 하지만그러케童心을雀躍식힐作品을짓는 사람은發見할수업다. 在來의童謠는兒童의産物이요, 兒童生活의表現임으로, 만히그런것을볼수잇다. 例하면
갈밧헤 갈입이 가-ㄹ갈
대밧헤 댓입이 대-대
솔밧헤 솔입이 소-ㄹ솔
무당의 붓채가 훠-ㄹ훨
아전의 갓신이 -ㄹ
妓生의 댕기가 -ㄹ
활양의 장구가 -ㅇ (慶尙)
그들은 이러케動的音響을조와 엿다. 가령, 우리가葉草장사나, 나무신장사를볼때에 우리에게는그것이尋常하게보이지만, 그들은詩的音響을거긔서發見하엿다.
버석へ 담배장사
왈각달각 나무신장사
바더라 반두나물
미러라 미나리나물
울넘어간다 호박넌출
웁벅둡벅 호박나물
놀ㅅへ 배추속입 (慶尙)
맛치지금호박넌출이, 울울여넘어가는것처럼그들은노래한다. 그들은모든것에生動의무서운힘을보앗다.
우리가만일, 아희들에게이약이를한자리하라고要求하야 그들에게一席의材料가맥힐에는
덕석짓놈 허리넝청 한자리
담배대기짓늠 궁기굼 한자리
장군이짓놈 리へ 한자리
울섬짓놈 버석へ 한자리
(자-, 이만하면네자리나햇소) (慶尙)
하고遁辭를부린다. 장군이의 리へ한내음새에도그들은 限업는興味를늣겻다. 덕석의허리가넝청へ함도그들에게는헛터로보이지안이하엿다. 담배지의곰녀진구멍에도그들의 探索心은움작이엿다. 해서그것들을모다그들의生活과갓치살녓다.
兒희들은丈夫로운말타기를부러워하엿다. 하나, 그것은危險性이잇슴으로, 그들은竹馬를타고도意氣만은큰사람보다倍나하엿다.
이라말아 굽다칠나
양반님 나가신다 (慶尙)
라고소리치면서勇敢스리말을달닌다. 그들은무엇이든지잡아타기만하면-어머니등이든지, 동무들의허리든지, 하다못해문지방이라도잡아타기만하면
말탄놈도 댁へ
소탄놈도 댁へ (慶尙)
하면서, 맛추어몸도댁거린다. 이러케動的인그들은부슬비를 스려하엿다. 細雨가올에는猛烈한惡水가리워지도록소래를 친다.
비야へ 細雨비야
치동々 細雨비야
惡水갓치 뤄저라! (慶尙)
「치동々」이란것은무슨말인지알수업지만, 그들은귀여운어린勇士들이엇다.

食慾, 所有慾
우리의어린勇士들은, 그들의潑々한生動을위하야養分을必要로하엿다. 그들은무엇보다도먹는데마음을앗기고, 먹는데興味를늣겻다. 그들의도야지노래를들어보자. 집々에저녁烟氣가치고, 大地가크다른눈섭을스르르감기시작할에, 아희들은거리에모힌다. 그中에한아희가도야지로選擧되고, 다른한아희는 도야지를붓들고이러케노래의問答을주고밧는다.
무엇먹고 살엇노?
도야지먹고 살엇다
무슨저로 먹엇노?
쇠저로 먹엇다
누구へ 먹엇노
나혼자 먹엇다
그러면, 여러아희들은, 혼자먹엇다는놈을처가면서
々, 되-지 へ
하고소래질으며, 도야지된아희는거름아날살녀라고다라난다. 이노래는慶尙, 江原諸道에잇는모양이다. 도야지란 元來이노래와맛창가지로獨食하기를조아하는즘생이오, 색기에게지도 分食할줄을몰은다. 그것이아희에게憎惡感을이르키게한同時에, 그들의食慾의한모통이를剌戟하야, 이노래를産出케한것이다. 食慾이旺盛한그들에게는獨食이限업는快感을주는것만치, 分食치안이하는놈에게는憎惡感을가지게되는것이다.
그들은어머니가주시는조고마한食器에恒常不滿을가젓슬것이다. 해서, 말(斗)만한밥그릇으로한번먹어보앗스면하엿다. 그들이山谷의反響을들을에, 그反響은山에잇는巨人이보내는것이라고생각하엿다. 그리고, 그巨人의食器는아마宏壯히크리라고聯想하야
백산아 へ
너밥그릇하고 내밥그릇하고 박구자! 하고山谷을向하야소래질은다. 山ㅅ골이亦是 「너밥릇하고, 내밥그릇하고 박구자」라고對答하면, 그들은그말만으로도飽食을늣기는모양이다. 다른노래를들어보자
바람아 へ 불어라
大棗아 へ 러지거라
어룬아 へ 주어라
아희야 へ 먹어라 (慶尙)
疾風이휘-소래치며부는것도, 그들에게는快하엿슬것이다. 하나, 그보다도그들의熱望하는것은大棗의러지는것이엇다. 大棗가成熟하기前에는, 어룬들이그것을먹지말나고야단을친다. 그레서그들은바람에게應援을請하엿다. 하고, 어룬아주어오너라 아희들은먹어주마함은, 平素에그들을抑壓하는長者에 對한復讎心理의發露일것이다. 그러케보는것이재미잇슬것갓다. 이노래를좀倫理的인아희들은
아희야 へ 주어라
어룬아 へ 잡수시오
라고한다. 하지만이것보다는前者가매우藝術的이다.
그들은무엇이든지한번제손에들어온것이면, 斷然코그것을남에게주지안이한다. 그들이길을가다가낫(鎌)을한개주섯다 그러면그들은이러케노래하엿다.
길노へ 가다가
낫한가락 주엇네
주은낫을 남줄가
이나 뷔-지
뷔인을 남줄가
말이나 먹이지
먹인말을 남줄가
각씨나 태우지
태운각시 남줄가
첩이나 맨들지 (慶尙)
버릇업는말이지만, 그들은귀여운利己主義者들이엇다. 이러케 먹구집이오, 利己主義的인그들은먹을것을남에게주지안코저하기는勿論, 그것으로동무들의속을좀태워주랴고지하엿다.
그들이만일, 어머니에게나, 어룬에게먹을것을어드면, 그것을가지고동무들에게여간다. 그는맨입으로놀고잇는동무들에게飮食을빗보이면서
누 줄고?
하고뭇는다. 하면, 그中의한아희가
날 도고 (날다오)
하고, 손을내민다. 그러면악가아희는
날도괴미 줄가? (慶尙)
하면서 가젓든飮食을제입에집어너어버린다. 함으로, 이豫定的戰術을아는아희들은, 처음붓허날다오소리를, 하지안는다. 하지만, 마음씨고흔안희들中에는, 한번傳統的으로拒絶한뒤에, 다시논와먹는일이잇슴으로 그들은닷토아 「날다고」소래를지른다. 咸興아희들은
누구 줄고?
내 달나
내란게 과四寸인가?
하면서, 제입에실어넛는다. 그들은귀여운小惡魔들이엇다!
하나, 그들도남에게무엇을빌에는, 飮食을주어야되리라고 생각하엿다. 例하면, 그들이동무들과작난을치며처단이는바람에, 엇든동무의눈에몬지나, 틔가들어가면, 그애의눈을손으로부벼주면서
치야 へ
물에진 너색기건저줄게
이애눈 나사다오
고기하고 밥줄게
이애눈 나사다오
(휘여-, 나삿다, 가자가자) (慶尙)
하면서, 눈을아즉도지못하는동무를을면서다라난다. 제가 말할에는, 「치야, へ 내눈나사다고」라고한다.
치가눈을낫게하여준다는것은, 아마昔日의神鳥崇拜에서나온것일것이다. 옛날우리祖先들은귀신가마귀卽神鳥를偉大한神이라고崇拜하야病과福을빌엇다. 諸君의洞口압헤 「솟대」(蘇塗 或소줏대, 或표줏대, 或거릿대라고도한다.)가잇거든, 그우에 안친木鳥는古代의神鳥崇拜의遺物인줄짐작하시오, 아희들은그 神鳥가그들의눈병도곳칠수잇다고생각한것이다. 하나, 그저곳처달내서는効力이적을것갓흠으로, 고기하고밥을줄게하는것이다. 神鳥도고기와밥을그들과갓치조와하는줄알엇든그들의心理가매우滋味잇게생각된다.

單純, 自然兒
生動的이오, 貪慾的인그들은, 同時에單純하엿다. 그들은 「잠자리」(蜻蛉)을잡을, 或은두손가락을개와갓치오물켜쥐든지, 或은갈ㅅ대헤, 거믜줄을얼켜서맨든三角形의그물을붓처가지고돌아단이면서, 잠자리를보기만하면
쳘々이 붓거라
붓흔자리 붓거라
먼데가면 죽는다 (慶尙)
고誘惑한다. 얼마나單純한誘惑이뇨! 그들이개벌네를잡고저할에는
개불아 へ へ
번へ 개불아
이리와서 나와놀자
그리가면 더웁단다
이리오면 서늘하다
개불아 へ へ
나의동무 개불아
그리가면 도랑잇다
어둔밤에 러저서
고흔지 저저질나 (元山. 嚴弼鎭 「朝鮮童謠集」에서
맛치개벌네를직히생각하는것처럼誘引하는것도우섭지만, 개벌네가저희들과갓치더워하리라고생각하는것도可觀이다.
그들은肉體의束縛을스려하엿다. 어룬들이가죽신과매투리를 신드래도, 그들에게는그것이苦生스리보엿다. 해서, 그들은
兩班은 가죽신
상주는 매ㅅ투리
어룬들은 집신
아희들은 맨발 (慶尙)
하고맨발을讃美하엿다. 印度의 「타고-르」영감이들엇스면매우조하할노래일다. 그영감은, 아희들에게신발신기는것은 매우, 아희들의感覺生活을阻害하는것이라고하는고집쟁이이엇다 朝鮮어머니들은옛날붓터 「타고-르」學徒이엿다. 그들은 아기의머리를만지면서
둥굴へ 모개야
아모나 크거라
너치장은 내할게 (慶尙)
라고노래한다. 自然대로크거라라는말이겟지. 아희들은自然을 사랑하엿다. 그들은어룬들과散步하기를조와하지안이한다. 아희들은自然物의모든美에心醉한다. 하나, 갓치갓든어룬들은, 「이놈, 무슨헛눈을파늬, 니가자」하면서, 어엽분花草와, 귀여운動物의美에醉하여잇든아희들의感興을터려버린다. 理論보다例를들어보자. 그들은
이청저청 대청밧게
사랑청々 권청밧게
왕大棗라 휘출남게
금실나뷔 안젓길네
그 나무 구경타가
父母간곳 모를네라 (全羅)
意味不明한말도잇지만, 大意는 「父母야집에가면맛나겟지, 이러한美를엇지내처보랴」하는것이다.
音樂的
自然을사랑하는그들은必然的으로音樂을조와하엿다. 무엇이든지音樂的으로한다. 가령, 날세가추우면, 우리는 「어, 추어라」라고한다. 그러나兒희들은그것을非音樂的이라고비웃는다. 그들은모통거럼을걸으면서
아이고 칩어라 칩도당
건너ㅅ도당 내ㅅ도당
아희하나는 쥐색기
어룬하나는 당나귀 (慶尙)
를連해부르면서닷는다. 「건너ㅅ도당내ㅅ도당」」은, 아마 「내(川)를건넛다」는말을그러케틀어서하는모양이나, 무슨닭으로이 노래中에 「아희하나는쥐색기, 어룬하나는당나귀」라고집어너엇는지알수업다. 하나, 그것은그中에意味와論理를求하는우리가無理일것이다. 추우닛가, 論理을생각할餘暇도업시, 입에서 나오는대로불는것일것이다. 이러케그들은, 아모리추운에라도音樂을잇지안이하엿다.
그들은, 몬지가들어압흔눈을부비며, 눈물을흘녀가면서도, 오히려 「치야へ, 고기하고밥줄게」云々의노래를잇지안이하엿다. 문ㅅ지방이나목침을타고도 「이라말아굽다칠나」라고勇敢한노래를불은다.
그들은무슨일이든지黙々히沒趣味하게하지를안이한다. 그들이어룬들의계와밟는흉을내면서도
계와밟자 へへ
어화칭々 계와밟자
서룬두장 계와밟자
계와밟자 へへ
경상도 계와밟자 (慶尙)
라고노래한다. 달팽이(蝸牛)가을내밀면, 그들은그것을달팽이가, 그들과갓치춤추는줄노알엇다. 해서, 그들은달팽이를 보기만하면,
영감 へ 장구처라
할맘 へ 춤추어라 (慶尙)
라고소래친다. 그들에게는모든現象이音樂的으로詩的으로反映되엿다. 그들이만일, 엇든草根(失名)을엇게되면, 그것을 손ㅅ고락으로부비면서
使令방에 불켜라
軍奴방에 불켜라 (慶尙)
라고노래한다. 그러편, 그草根은漸々赤色으로變하야, 맛치불을켯는것갓치된다. 그들은이러한變化性에興味를가지면서도, 그態度는科學的이안이오, 恒常詩的이며, 音樂的이엇다. 이러케音樂을조와하는그들임을어머니들은잘알엇섯다. 함으로, 어머니들도그들의敎育에는劇的音樂的態度를取하엿다.
例하면, 어머니들이아기에게말을가러칠에는, 어머니가自己의머리를헌들어보이면서
도래へ 도래へ
를가러진다. 表情은極히簡單한劇的으로, 말은가장單純한音樂的으로하여야되는것이다. 주먹을쥐엿다폇다하면서는
조막へ 조막へ
을가러친다. 한편손ㅅ바닥을다른편의둘손고락으로넛다엿다하면서는
진々 진々
을가러치며 손바닥을서로마조치면서는
장구 へ
를가러치며, 한손바닥으로입을, 덥헛다엿다하면서는
아와 へ 아와 へ
를가러친다. 이것은모다劇的音樂的發音敎授法이다. 불메란것을가러치고저할는, 어머니가아기의두손을쥐고, 마조두발을 아기와참긔친뒤에, 아기를압뒤로흔들면서
불메 へ 불메야
이불메가 누불멘고
경상도 대불멜세 (慶尙)
라고, 불메(鞴)의모양을흉내내여보인다. 그들에게이약이를할 에도, 普通의會話로서는効果가적다. 함으로아기보는사람들
알강달강 서울가서
밤한되를 어더다가
찰독안에 두엇드니
머리감은 새양쥐가
들낙날낙 다먹고
단한개만 남엇구나
질낭은 애비주고
본일낭은 어미주고
알킬낭 너하고나하고갈나먹자! (慶尙)
고노래한다. 밤알맹이를, 너하고나하고만먹자는것은, 아기보는사람들의지어낸말이겟지만, 여긔서도, 아희들과飮食의關係를엿볼수잇다. 韻律가진말, 卽音樂이라야, 아기의興味를을 수잇는닭으로 이약이도반다시 이러케音樂的으로하는것이다.
여러동무들이群이되여놀에, 만일저도한번갓치그群속에서 놀고십흐다고하면, 「이애들아, 나도갓치놀자ㅅ구나」해서는, 非藝術的이다. 그럼으로, 그들은
참 들 다노는데
아죽는 못노는가 (慶尙)
노래하면서, 群衆속으로뒤여들어간다. 音樂은그들의生命의半分이엇다.
革命的, 征服的
潑々한生動的인그들에게는, 무서운것이업섯다 그들의압헤 무슨障害物이잇슬에그들의意氣는그것을破碎치안코는참지못하엿다. 그들은남에게지기를스려하고, 階級的下待를미워하엿다.
만일거리에서누구가, 그들에게어룬이라는態度로高慢히굴면 力腕으로對敵치못할것을잘아는그들은,
어룽이 더룽이 동내파랭이 (慶尙)
라고辱을하면서도망한다. 동내파랭이란말은, 아마洞內에서파리와갓치, 남의것을라먹고사는 卑陋한놈이라는意味일것이다.
그들의一群이면서노는것을, 어룬들이겻해서求景만하고 잇슬에는
자へ 여나보자
먼데사람 듯기좃케
겻헤사람 보기좃케
모기들도 한데자네
잇안이면 언제놀고
오소へ 이리오소
어룬이라고 지말고 (全羅)
하면서, 소래를놉히친다. 이노래는어룬들이나, 或은아희들이環을지어서춤추며놀에부르는것이라고記憶한다. 그들의眼中에는어룬의는이우수웟슬것이다. 音樂과舞踊을모르고所謂어룬을그들은木偶人視하엿다. 그들의意氣에는傳統的長幼階級이갓치보이엿다.
同時에, 兩班階級의子息이나, 富家의子孫들이書堂에가서글工夫하노라고倣慢부리는것이俗物갓치草芥갓치보이엿다. -그들은詩人이오, 音樂家이엿슴으로, 한勇士들이엿슴으로, 書堂에단이는도련님을붓들고는
서당강아지 강아지
누른밥々 글거서
先生님 한그럿 처박드리시오
나한그럿 잡숫고 (慶尙)
라고놀녀준다. 「이놈들外面으로는바로얌전을면서도, 內心으로는先生님을처먹으라고하고, 저는잡숫는다고생각하는, 裏表不同한僞善者」라는意味의辱일것이다. 「너희들강아지에比하야, 우리의態度를보라, 얼마나率直한自然兒들이냐」하는意味도包括되여잇슬것이다. 童謠에그러케깁흔意味가잇슬턱이잇나, 그것은너의自作한군소리解釋이다라고, 웃는이가잇다면, 나는 다음의노래를그이의코압헤내여놋는다. 그들이독겁이를보면, 그놈의우수운을이러케말한다.
겁아へ 너등어리가왜그럿노
全羅監司살적에 妓生妾을만이해서
창이올나그럿타
겁아 へ 너속바닥이왜그럿노
全羅監司살적에 將棋바독을만히두어서
겁아へ너눈리가왜그럿노
못이백혀그럿타
全羅監司살적에 울군불군만히먹어서
붉힌눈이남어잇네 (全羅)
둑겁이는눈알의튀여나온것을, 全羅監司살적에울군불군搾取해 먹을붉혓든눈이習慣性으로남어잇는것이라고한다. 얼마나痛快한社會諷刺이며, 吸血階級에對한귀여운어린反抗心의發露이냐! 아희들이라고업수히넉이다가는, 코을일것이다.
다음에, 그들의勝僻을보자. 俗談에, 癩病者가보리밧헤숨엇다가, 아희들이지내가면잡아서, 그살을먹어病을고치고저한다고한다. 함으로아희들이혼자서보리밧흘지낼에는戰々兢々한다. 하나, 한편으로그들은조고마한復讎心을늣기게된다. 夕陽에보리밧흘지낼는
보리밧헤 문둥아
해다젓다 나오너라! (慶尙)
하고는, 문둥이가정말나올가십허走ㅅ字을다. 그에누군가 정말보리밧속에서 「어악」 소래를치고나왓다고하면, 그들은魂飛百散을할것이다 그러케神經이弱한그들이면서도, 그들의意氣는衝天을하고도오히려餘裕가잇섯다.
만일누구가그들에게 「너희들은아직어리닛가發音을잘못한다」고하여보라, 그러면그들은
저건너 집웅에잇는 콩대기가
콩ㅅ덱인가, 안콩ㅅ댁인가
를서슴지말고反復해하여보라고, 도로혀우리들에게難題를提出한다. 우리들이그것을서슴다가는그들에게 「너희들어룬도별수업구나」하는嘲笑를밧게될것이다. 그들의眼中에는어룬도업고아희도업다, 그들에게는詩가잇슬이오, 音樂이잇슬이다. 咸鏡道아희들은
별하나 행주가
망태너어 東門에걸고
별둘 해주가
망태너어 西門에걸고
별셋 행주가
망태너어 南門에걸고
별넷 행주가
망태너어 北門에걸고
를서슴지말고, 한숨에다해보라고한다. 별을서행주로닥는다고한다. 엇든咸鏡道아희들은
별하나 구어서 불어서
줌택이너어라
별둘 구어서 불어서
줌택이너어라
별셋 구어서 불어서
줌택이너어라
별넷 구어서 불어서
줌택이너어라
를서슴지말고한숨에몃번이든지反覆하라고한다. 아희들리는 그反覆의度數로서그들의勝負를決定한다. 먹구집이인그들은별도밤갓치먹는것인줄알엇다. 慶尙道아희들사이에는
별하나, 별둘
별셋, 별넷
벌다섯, 별여섯
별일곱, 별여덟
별아홉, 별열
를한숨에서슴지말고다해보라는것이잇는모양이다. 모다그들의勝負의表現인것갓다. 그들이, 이약이(이약이를慶尙道에서는 「이박이」或은 「이박우」라고한다) 의材料에窮迫할에는
이박 저박 치박
덤풀밋헤 두박
이웃영감 두루박 (慶尙)
이라고遁辭를부린다. 그들은自退을卑刼하다고생각함으로, 무슨소리든지해서그자리를糊塗라도하고야만다. 엇던아희들은 이약이하라고졸느면,
옛날옛적 간날갓적에
아희 어룬ㅅ적에
어룬 아희ㅅ적에
툭수바리 영감ㅅ적에
나무접시 少年ㅅ적에
한사람이잇섯그든······ (慶尙)
하면, 傍聽者들은발서窮餘의헛튼수작인줄알고, 「고만주어라」라고妨間(야지)를한다. 엇든慶尙道아희들은
이약이 에기 밧기
마루밋헤 萬자리
천장밋헤 千자리
배나무밋헤 百자리
신나무밋헤 쉰자리
한울밋헤 한자리. 하々へ
한다. 釜山아희들은, 이박우(이약이)材料에窮하면, 소래처 노래를불은다.
이박우 저박우 강태박우
江太한짐 질머지고
佐川장에 팔너갓드니
江太한짐 다못팔고
매만맛고 만쌋네
저아바니안테 기별하니
기별한둥 만둥
저어머니안테 기별하니
기별한둥 만둥
兄님안테 기별하니
기별한둥 만둥
동생안테 기별하니
기별한둥 만둥
게집안테 기별하니
기별한둥 만둥
저할머니안테 기별하니
고내孫자 잘마젓다! (洪在範君의말)
江太란江原道産의明太란말이오, 佐川장은釜山鎭의市場이다. 이노래는아희들의獨立性을말하는同時에, 그들의殘忍性-남의 不幸을快히녁이는-이表現되여잇다. 그러나, 그들의殘忍性은 그들의노래中에훌륭히美化되여잇다.
好奇心
常的이오, 自然的인것은, 그들의感興을을지못하엿다. 異常하고非自然的인現象만이그들의快興을이르켯다 그들의感情은 物理的이안이오, 化學的이엿스며, 그들의趣味는科學的이안이오, 詩的이엿섯다. 亦是그들이이약이材料에몹시졸닐에는, 그들의最後의秘訣을내여 「바부」할미이약이를시작한다.
옛날 옛적에
부랑할머니가 부랑지를집고
부랑길을가다가 부랑남게올나가서
부랑을누니 부랑강아지가와서
부랑을먹거든 ······
부랑할머니가 부랑지로
부랑강아지를 리니
부랑강아지가 부랑々 へ へ
하면서달아나드란다.
「자-이만하면한자리햇구나」한다. 이소리가나오면, 이약이판은식어지는법이다. 하나이소리는그들의부랑할미에對한好奇心에서産出된것이다. 그들은부랑할미의부랑과 부랑강아지의부랑에喝采를하는것이다. 아희들은 「장님」에게도好奇心을가젓섯다. 그들이장님소리를할는, 한아희가 장님된아희를붓들고다음과갓치問答한다.
봉사へ 대봉사
어데를가오 대봉사
아희잡으려 간다
아희는잡어서 무엇할네
코ㅅ구멍에 약할난다!
코ㅅ구멍에약하겟다는소래를들으면, 다른아희들은 「야이것바라장님(慶尙道에서는봉사라고한다)의코ㅅ구멍에약이되엿다가는큰일이다」십허서, 다라날準備를한다. 장님을붓든兒희는 繼續하야
東으로갈네 西으로갈네
길건너줄게 말해바라 (慶尙)
하고는, 장님의머리를붓들고, 한바탕々이를돌닌뒤에는, 어아소래를치며다라난다. 잽히는아희는다음번의장님이되는것이다. 생각컨덴, 이소리의起源은이러할것이다. 옛날엇든아희가 장님의도랑건너려고애쓰는이블상해서, 「여보, 장님어듸로가시오」하고물엇다. 장님은아희의親切에侮辱感을이르켯다. 「이놈 내야어듸를가든, 네게업어다달나니」하는생각으로 「아희잡으려간다」고威脅을하엿다. 아희는 「이걸좀놀녀주리라」하고는 「아희는잡아서, 무엇할네」하고물엇다. 장님은내친길에더威脅的으로 「코ㅅ구멍에藥할난다」라고對答하엿다. 아희는골이번적나서 「에, 이놈의장님」하고는, 々이를식힌뒤에도망질을 하엿다. 장님은그애를잡으려고터덕그렷다. 아희는집에도라와서, 지낸光景을가만히생각하여보니, 한판의노리리가되엿다. 해서, 동무아희들을모와다놋코시작해본것이, 이장님노리일것이다.
그들은밋구라지(鰍魚)의々벌니는입에도興味를늣겻다. 그리고, 아마저희들과갓치먹을것을달나는意味이라고解釋하엿다. 해서, 그들은밋구라지를건저다놋코는
아구리 々 별녀라
열무짐치 들어간다 (慶尙)
를反覆노래한다. 그들은, 말을보기만하면
콩복가줄게 배처라 (慶尙)
를놉히질은다. 그러면, 말은콩이먹고십허그런지 「오르간」을 내여서저배을진다고한다.
俗談에우슴잘웃는사람을 「방긔만여도웃는다」고하지만, 아희들은방긔는말만들어도웃는다. 그들의노래中에는이러한 것이잇다.
아자바 자바 아듸가노
새잡으러 간다
한마리다고 구어먹자
두마리다고 지먹자
지남게 불이붓허
요록록 박록
臙脂색기 분록
숭어색기 납조록
오좀이 방구투두랑탕 (慶尙)
하고는, 허々치며웃는다. 論理도업는노래이지만, 오즘이잘금하고, 방긔가투두랑탕나온다는것이, 그들의笑神經을매우剌戟하는모양이다.
愛-悲愛
最後로特히말하여둘것은, 그들의귀여운愛情의萠芽이다. 이것은엇던나라아희들보다, 우리아희들의가삼속에깁히아름다운 리를박고잇는것갓다. 以上에서煩述한諸兒童性은外國의童謠에서도 다갓치發見할수잇는바이다. (外國과의比較는後日에鄭寅燮君의完全한發表가잇겟기로, 나는一切을略하엿다.) 하지만 人情愛=라고할는지, 特히그들의아치러운愛心의萠芽는外國童謠中에만흔類例를求하기어렵다. 一例를들면, 英米아희들은
Rain, rain, go away,
Come again another day,
Tommy Piper wants to play, Mother Goose.
라고한다. 大意를말하면
비야へ 오지마라
다음날에 오너라
「톰미파입퍼」 못놀겟다······(「母鴨」에서)
고, 놀지못하는것을恨嘆한다. 日本아희를은
雨こん へ 降つとくれ
あしたの晩 降つとくれ
라고한다. 大意는
비야 へ 오너라
來日밤에 오너라
는것이다. 英國아희들은, 다음날에오라고하고, 日本아희들은 來日밤에오라고한다. 여긔에國民性의一部가表現되엿다. 今日主義的은日本아희들은, 오늘만안이오면, 來日밤에야오든지 말든지 關係치안타고하지면, 英國아희들은, 좀더餘裕잇게다음날에오라고한다. 하지만朝鮮아희들은, 놀지못하는걱정보다는, 누의님의結婚服이저즐가念慮한다.
비야へ 오지마라
우리누나 싀집간다
가마지 비들치면
다紅치마 얼넝진다
무명치마 둘너쓴다
비야へ 오지마라 (慶尙)
라고한다, 全羅道아희들은
비야へ 오지마라
우러머니 싀집간다
라고한다. 어머니가싀집간다는건, 우섭지만, 柳春燮君의말에 依하면, 全羅道에서는이노래에關하야다음과갓흔傳說이잇다. 논고동이색기를칠에는 母體의底部에産卵을한다. 그産卵은 母體를食糧으로하야, 生長함으로고동의색기가一個의고동이될나면, 母體를盡食하는것이다. 함으로, 어미고동은색기를위하야그의生命을犧牲하게되는것이다. 비가올면 질만남은어미고동은定處업시둥々나가게된다. 이것은맛치아기를길느느라고애쓰는어머니의獻身的愛情에比할만한것이다. 해서아희들이비오는날어미고동의뷘겁질을보고는或은그것을聯想하고는 「비야へ오지마라, 우러머니싀집간다」를부르는것이原意이라고한다.
이러케朝鮮아희들은, 비오는날을當하면, 外國아희들이想像도못할여러가지아처러운설엄을노래한다. 그들은어렷슬붓허 人生의悲哀를맛보앗다. 이것은過去우리民族의외롭고悲痛한生活을말하는것이안이고무엇시랴!
우리아희들은綠豆남게안즌새를보고는, 靑푸장수할머니의 설엄을위하야거운同情을밧처노래한다.
새야へ 파랑새야
녹두남게 안지마라
녹두이 러지면
청푸장수 울고간다
부르는아희들에게는尋常하다할지라도, 듯는우리는이노래에울지안을수업다. 이노래는우리朝鮮民族의過去現在의全歷史的生活을한말에表現한것이다. 幸福스런外國아희들은生의悲哀를모르고자란다하지만우리아희들은어룬과함긔生의苦痛을맛보며, 生의苦痛에눈물짓는다. 生의苦痛을맛보고, 그苦痛에눈물짓는 아희들은, 그것을凡然히생각하는지몰으고, 第三者들은그것이 兒童의處地로서는幸福스럽다고할는지몰으겟다. 하나 第二者인우리의處地로서는, 天眞한우리아희들에게, 生動的인우리아희들에게, 勇敢한우리어린사람들에게, 悲哀感을주게되는것이 얼마나憤한일이며, 얼마나붓그러운일인가! 그들은우리의슬퍼하느것을보고우리와함울고저한다. 하나, 우리들의罪로서 우리의아희들을, 울니는것은우리의참아못할일이안인가. 그들은 어머니의품속을그들의天國이오樂地로생각한다. 해서, 그들은
새는へ 남게자고
쥐는へ 궁게자고
들에붓흔 갑지야
남게붓흔 솔ㅅ방울아
나는へ 어듸잘고
우리엄마 품에자지 (慶尙)
라든지, 는
숭어색기 물에놀고
밋구랭이 에놀고
나는へ 우러머니품에노네 (慶尙)
하고, 어렷슬에도, 어머니의가슴을讃美한다. 하지만, 그들이將次커지면 어머니의가슴을일허버리지안이치못할것을 그들은잘알엇다.
새는へ 남게자고
쥐는へ 궁게자고
나는へ 우러머니품에자고
五六年이 되여가니
속절업시 러지네? (慶尙)
라고큰아희들은노래한다. 이것이엇지, 다만兒희들의平凡한恨嘆이랴. 生長코저하는아희들이면서도, 朝鮮의아희들은長成하기를슬퍼하엿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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