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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상민요소고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청상민요소고 靑孀民謠小考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이은상 李殷相
출처정보 동광 東光
연    도 1926-11 昭和一年十一月
면    수 33 (33)
기사
緖言
우리 民族이 所有한 傳來 民謠 中의 어느것이던지 을프지는 한 小謠를 들을 에 우리는 그 純樸한 歌詞와 單純한 調子 속에서도 로 우리 先祖의 生活狀態를 엿보게 되는 것도 잇고 그 의 自然을 想像할수도 잇는 同時에 歷史를 사랑하는 마음, 國士를 向하는 敬虔한 마음, 民族을 爲하는 거운 생각을 가지게 되는 일이 적지 아니한 것이다.
文學의 文學을 詩라하고 詩의 詩를 民謠라하는 말은 우리가 일 아는 말이어니와 어한 形式 어한 思想을 가진 詩임을 不拘하고 民謠를 例事로히 하지 못할것이며 이것을 基調로하여 發展한 以上이라야 優雅한 文學的 價値를 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으로 詩를 조하하고 民謠를 모른다하면 그는 詩의 질을 할타 보는 사람에 지나지 못할며 詩의 속맛을 참으로 맛보려는 이로서는 반듯이 民謠의 洞里를 차자 民謠를 親하여야만 할것이다.
우리에게서도 「코스모폴리탄」이란 말이 자주 들리어 잇지마는 萬一에 自己의 民族, 自己의 國土, 自己의 歷史를 나 「코스모폴리탄」이란 말이 完全히 實際에 잇슬수 업는 바를 나는 밋고저 한다.
「톨스토이」가 露西亞를 사랑하엿고 「휘트맨」이 美國을 사랑하엿다 함을 어느뉘가 否認하려할 것이며 「뵤른슨」이 諾威를 다시 살렷고 「씽」이 獨逸을 위하엿다 함을 어느뉘가 肯定치 안흐랴.
西聖 「소쿠라테스」는 希臘을근심하엿고 東聖 孔子는 魯의 사람이며 基督도 이스라엘의 國民을 爲하여 운것이아니냐.
그러나 그들이 萬一 自己의 國民, 自己의 國史, 自己의 國土와 함하지 안핫던들 어이타 「코스모폴리탄」의 實際를 우리에게 보여 주엇겟는가.
모든 藝術의 首位를 鄕土藝術에 맛긴다하면 鄕土藝術의 首位를 民謠에 맛긴다함도 疑心업는 일일것이며 藝術의 道를 밟아 「코스모폴리탄」을 議論하는 이로서는 더욱 더 이 民謠를 삼가히 對하라는 것이다.
「文藝市場」이란 文句가 생긴 以後로 나는 늘 이러케 생각한다.
-모든 藝術은 五穀과갓다. 들에서 자라 市塲에서 팔린다-
『鄕土에서 藝術을 키워 市塲에서 판다.』 웃읍게 녀길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否認할수 업는 事實이라고 미들수 박게 업다.
여긔에 緖論을 넘우 길게 쓸 必要는 업지마는 民謠란 鄕土藝術의 長임을 알아야 할 것과 어한 文學을 主張하는 이던지 이 民謠를 尊重히 녀겨야만 할것과는 미리 말하고 시픈 한 마디다.
後日에 우리에게 잇서야 할 傳來民謠集이나 傳來民謠論이 나올것은 疑心업는 일이겟고 다만 筆者가 쓰는 本題 下의 一筆은 靑孀民謠 中의 長謠에 들만한 代表作 「嘆歌」와 「十二月歌」 二篇을 小考해 보려하는 바다.
一, 嘆歌考
『民謠의 文學的 價値』라는 말을 어한 點에서 그 標準을 잡겟느냐고 뭇는다하면 나는 『民謠 乃至 詩歌의 發生하는 그 情緖에』 두려한다고 對答하고 십다.
웨 그런고하니 文學的이란 말을 廣義로 換言한다면 情緖的이라고 할수 잇는 것만콤 民謠를 産出하는 그 情緖 如何를 論하는대에서 文學的 價値란 말을 생각할수 밧게 업다고 斷言한다.
그럼으로 이 靑孀民謠 「嘆歌」와 「十二月歌」의 文學的 價値를 論하고저하면 第一義에 그 嘆歌와 十二月歌의 出發한 情緖를 議論하여야 할 것이요 第二義 第三義에 다른 問題를 이야기할수 박게 업다.
그러나 論陣의 便宣上 그 情緖와 形式을 아울러 小考해 보는 동안에 自然히 그 文學的 價値를 알게하려는 바다.
비녀팔고 달비팔아
약이라고 지어다가
약탕관을 걸어노코
숨가는줄 몰랏구나
이 嘆歌 全篇은 이와 가튼 四四調 基準의 四行詩로 되엇다. 第一節에서 나타난 告白을 보건댄 現實에 苦痛을 極히 바든 家庭이 分明하다. 男便의 病을 爲하여 自己 自身의 日常用하는 所有지 팔아야 될만한 그만한 貧寒을 가진 家庭이다. 藥도 天運을 이기지 못하여 마침내 사랑하는 님은 갓다는 것을 첫머리에 노래하여-
호천망극 한다한들
님의혼백 알수잇나
션수박에 칼을러
멋업시도 여읫구나
아무리 招魂하고 아무리 測怛하되 이미 忘河를 건너 저생의 百姓이 된 自己의 님의 魂魄은 남아 잇는 自己를 몰라 주는 것 가트니 未熟한 西瓜에 칼질해 노흔듯 오래지 못한 사랑에 惡運이 이르러 苦痛을 함한 孤獨박게 남은것이 업다는 것을 말하엿다.
누엇슨들 잠이오나
안젓슨들 님이오나
잠도님도 안이오니
어이하고 사잔말고
自己의 生活의 寂寞과 苦痛을 晝宵에 蓮하엿스니 樂도 업고 希望도 업시 어 무엇으로 生을 持續해 갈 하는 餘生難을 노래하여-
석산에 피는풀은
해마다 피것마는
가신님 어이하여
풀가티 못피는고
여긔에는 三四調로 變하엿다. 四四調보담 느린 調子로 을프게 된다. 날마다 媚麗한 自然을 眺望할  그 마음의 惛暗해지는 情과 아울러 느린 嗚咽의 嘆息을 가지지 안흘수 업는 것이매 그 情과 이 形이 그 맛당함을 어더 金砂 속에 한 가장 아름다운 金砂와 가티 이 長謠中에 이 一節이 더욱 우리의 눈(情感)을 으는 것이다.
무정한 우리님은
가튼 나를두고
어이하여 안오신고
무슨탓에 안오신고
前二行은 三四調로하여 前節의 三四調에 그 情緖를 連絡시켯고 後二行은 四四調로하여 後節의 四四調에 그 情緖를 을어다 놋는 同時에 아니오시느냐 라는 意味의 『안오신고』를 反復하여 哀調의 힘을 强하게한 것을 볼수가 잇는 것이며-
들판에 황혼이니
날저물어 못오신가
멀리뵈는 저노픈봉
산이노파 못오신가

산머리에 흰눈이니
눈에막혀 못오신가
물이기퍼 못오신가
어이이리 못오신가
이 두節에 나타난 것을 보건댄 前節에 쓰인 『안오신고』의 解釋이다. 가신 님의 못오시는 理由를 여러가지로 想定하는 그 괴로움일다. 그리고 여긔에서 對句法을 使用한것은 妙하게 되엇스며 그우에 더욱 單調로움을 避하기 爲하여 後節 後二行을 좀 달리해 노하 欠업는 謠를 지어 노흔대는 賞嘆할만한 것이라.
로중에서 부모만나
부모봉양 하심인가
애기장 무덤만나
三百草 약을짓나
여긔서도 보면 前二行은 四四調로 되어 前節의 調子를 繼續해 잇고 後二行은 三四調가 되어 後에 나오는 三四調를 엿보여 주는 同時에 父母의 奉養을 重히 녀기는 倫理觀念 乃至 道德觀念을 보여 주고 三百草 藥을 求하여 兒葬을 헐고 人生을 救하려는 人道心 乃至 悲慘한 夭死에 對한 同情心을 보이는 것이다. 寂寞한 슬픔 속에 우리를 쥐어 담그는 一節이다.
채금터 기픈골에
금캐러 가섯는가
오색돌 고히갈아
장사로 가섯는가
이 節은 自己네들의 生活難에서 産出된 노래다. 採金하여 現實生活을 豊裕히 하려는가 或은 五色돌을 고히 갈아 商賈로 나서서 前生의 貧窮을 免하리만콤 돈을 모아 돌아오시려는가 하는 것을보면 自己네들의 現實生活이 어려웟다는 것을 엿보이는 것인 同時에 가신 님의 못오시는 그 理由에 한가지로 생각해 보던 것이다.
七年대한 가물음에
銀河水 비시는가
山川에 비보고
갈모씨를 구하시나

어대가고 못오신가
가서다시 아프신가
칼을쓰고 옥속에서
허물업시 우시는가

이일이야 어인일고
어인일로 못오신고
바람부는 저문날에
혼백만이 슬피우네
漸漸-謠의 進行을 아 靑孀의 슬픈 限이 참을 길 업시 울음과 함 터저 나오려는 過程이 宛然히 나타난다.
노피운다 바람이야
노파 웬일이냐
동지섯달 기픈밤아
기퍼 무삼탓이냐.
(四四) (二四) (四四) (二五) 이러한 亂調를 일우엇다. 그러나 四四調의 情緖를 석거 잇는 것은 急히 變하기가 힘드는 것을 보임이요 아 風急夜深의 背景을 그려 나오는 哀痛한 亂調를 豫示하는 것도 갓다.
오소 웨 안오시오
이밤에 오소
기픈 송림속에
누어 웨 말이업소
(二一四) (三二) (二四) (二一四) 前節보다 더욱 亂調로 되엇다. 그러나 第一行 第四行이  가튼 (二·一·四) 調로 된 것을 보면 音樂的 韻律이 自然的으로 成立되어 잇다. 더욱 注意를 으는 點이다.
길이 캄캄하여
四更 지낫단덜
혼이야 웨 못오겟소
이밤에 오소
(二四) (二四) (三一四) (三二) 前節과 同樣으로 亂調다. 여긔에 나는 前節에 나타난 가신 님의 骨肉을 向하여 만 呼訴한것 밧게 本節에 나타난 그 靈을 向하여도 呼訴한 것을 發見하는 에 無上히 느이 만흔 것이다. 그 사랑이 骨肉에만 잇서 한 感覺的인 肉的愛만 아니요 놉고 하고 맑은 그 靈魂에지 이르러 거륵한 愛의 憧憬을 자랑하는 것을 보게되는 것이다. 더욱 더 얼마나 悵然한 感懷가 우리의 情感을 러 주느냐.
바람에 쓸어진나무
비온다고 닐어나며
하늘이불러 가신님이
내운다고 다시오랴
(三五) (四四) (五四) (四四) 이 節에는 前節의 亂調를 다시 거두어 本格 調子 四四調에 近接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急激한 悲痛을 自慰하는 노래다. 가신 님이 아니 오시는 即-人生死去不復返의 理由를 여러가지로 생각하다가 마침내 닭도 업시 아니 오심을 달을  亂調로 그 急激한 悲痛을 呼訴도하여 보다가 다시 그야말로 『愊憶誰訴』로 自慰하여 自重하는 길로 들어서려는 轉換의 一節이다.
산골에서 흐른물이
다시올길 바이업고
서산에 지는해가
지고시펴 제가지나

초로가튼 우리인생
아니죽고 어이하리
죽어오지 안는일을
뉘라무삼 탓잡으리
確實히 四四調로 돌아와 一種 生死觀우에서 自慰하는 노래를 불럿다.
님아님아 편히가소
운장넘어 편히가소
골육을랑 걱정말고
혼자나마 편히가소
이 節에 잇서서는 問題가 잇다. 第二行에 『운장넘어』란을 여러가지로 생각해 보앗스나 第一 맛당한 解釋이라고생각하기는 『雲井넘어』(구름넘어)란 인듯하다. 그러나 民謠多誦者로 이름잇는 金海老人(馬山)의 말이 『운장넘어』라하니 그대로 쓰기는 썻스나 내  가태서는 『운정넘어』가 아닌가 한다. (讀者中에 아는이가 잇스면 가르치기를 바란다.) 한 第四行에 『혼자나마』는 或者의 말에 依하면 『혼(魂)이나마』라고 하나 이것 亦是 이 民謠를 불러준 金海老人의 말에 아 쓴 것이다. 何如間 이 點에 잇서서는 『魂이나마』가 맛당한 것도 갓고 『혼자나마』도 조키 문에 「운장」과 아울러-(側線)을 그어 表해 놋는다. 다음으로 傳할  注意를 함 하여 일러 줄 必要가 잇는것 갓다. 이 問題는 如何히 되엇거나 그만해 두고 이 一節로 「嘆歌」의 終을 삼는이만콤 무게잇고 意義 잇는 것일며 自慰의 노래로 맷지 안코 가신 님을 爲하여 한節을더 曲陳히 을프어 노흔것을 보면 더욱 貴한 價値가 잇다고 볼수 잇는 것이다. 이것으로 우리 朝鮮의 靑孀民謠 中에서는 다음에 考察해 보려는 「十二月歌」와 아울러 雙璧이라고 斷言한다. 그릇됨이 아닌줄 밋는 바다.

二, 十二月歌考
前項 「嘆歌」와 倂合하여 靑孀民謠의 二大雙璧이라 할만한 이 「十二月歌」는 어한 者인가. 節을 아 小考해 보려는 것이어니와 이 民謠는 靑春寡婦의 一年 十二個月의 恨嘆을 모아 한 노래를 만들어 노흔 것이다.
特히 이 十二月歌 속에서는 「思親歌」의 謠詞와 가튼 謠詞가 달달이 쓰이어 잇슴을 發見케 된다. 어느것이 먼저요 어느것이 뒤라고는 證據할 곳이 바이 업스나 말의 組織이나 한 그 外形으로 보아서 同時代의 作이라고 看做함이 맛당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作者가 갓거나 그러치 안흐면 十二月歌와 思親歌 이 두 民謠中에 어느것 하나이 어느것 하나를 純全히 模擬한것일 것임은 分明한 일이요 後人이 詞意가 가튼 이 두 民謠를 同時에 눈아페다 펴 노코 互相 比較硏究해 보는 에 그何者先 何者後를 判然히 區別해 노치 못하는 것에도 不拘하고 姉妹民謠라 或은 兄弟民謠라 命名한다 할라도 異議할수 업는 일이라고 생각할수 밧게 업다
그럼으로 나는 이에 이 兩民謠의 歷史的 考察을 試驗할수도 업고 한 地方的 考察도 憑藉할 곳이 업슴을 斷言하는 同時에 이 두 民謠를 姉妹民謠라고 敢言해 두는 바다.
紙面만 許諾한다면 좀 長遑하나마 思親歌를 記錄하고 比較 解說을 取하겟스나 別로히 必要를 느지도 안는 바요 한 이 十二月歌 小考에서 自然히 思親歌를 알수 잇게 해 보려는 생각이기 문에 이로부터 바로 十二月歌를 小考해보려 한다.
民謠치고 어한 民謠던지 民俗 乃至 民性을 함하지 안흔것이 업지마는 特히 이 十二月歌에서는 民俗을 만히 차자 볼수 잇스며 이 民謠는 더구나 保全해 두어야 할 『무엇』이 잇다고 본다.

正月이라 십오일에
새해로다 새해로다
찬란한 오색옷을
가추가추 갈아닙고
를지어 노니는
正月이라 새해로다
山우에 노피올라
망월하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상원인줄 모르신고
이 노래는 이와 가티 四四調 十行詩로 一節式이 되엇다. 正月의 十五日에 望月하는 民俗을 차즐수 잇는 것이며 新年의 上元인것만콤 즐거운 를 當하여도 愁嘆을 禁치 못하여 怨痛히 가신 님을 追憶한것이다.
그달그믐 겨우보내
二月이라 한식일에
원근산에 봄이드니
불탄풀이 속닙나고
집집마다 찬밥이니
개자추에 넉시로다
적막한 이봄날에
말달리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청명인줄 모르신고
이 二月의 淸明節은 所謂 二十四氣中의 一稱으로 春分의 後 陽曆으로는 四月五月頃이다. 그리고 淸明 翌日을 寒食日이라는데 介子推의 이야기가 主로 된 날이다. 支那의 詩에 『馬上逢寒食途中屬暮春』이란것이 잇거니와 여긔에서 아마 『말달리는 少年들아』란 謠句가 된듯하다. 二月에는 寒食日을 지켯슴이 한 民俗이 되어 잇섯슴은 否認못할 事實이며 이러한 를 通하여 한 가신 님을 追憶한 것이다.
그달그믐 다지나고
三月이라 삼진날에
연자는 날아들어
옛집을 차자오고
호접도 분분하여
옛비츨 자랑하네
봄ㅅ바람 야외ㅅ길로
노니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답청절인줄 모르신고
確實히 봄이 느저간다. 春風을 아 새ㅅ파란 野外ㅅ길로 踏靑하는 少年들을 보고 한 가신 님을 懷憶하는 것이며 三月의 代表日은 民俗上 三辰日이란 것을 알수 잇는 一句다.
그달그믐 겨우보내
四月이라 初八日에
삼각산 제일봉에
봉황이안자 춤을추고
한강수 기픈물에
어옹의노래가 처량할제
장안만호 집집마다
관등하는 소년들아
우리님는 어대가고
관등절을 모르신고.
四四調의 嚴格한 規定을 버서나기도하엿다. 『어옹의 노래가 처량할제』 (六·四)가 그 一例다. 그러나 여긔에 넘우 單調로움을 避한 대에는 一理가 잇거니와 한 『어옹의 노래가』라는 (六)으로 (四)를 代한 것은 그 輕快·凄凉한 맑은 냄새를 주는대에 오히려 더 조타고 생각할수도 잇다.
이 觀燈節(看燈節)이란 것은 佛敎의 俗인 바로되 우리의 옛날에도 初八日 釋迦의 生辰日의 밤에는 長安 집집마다 燈을 밝혀 祝賀한 것이다. 『一燈二燈三四燈, 五六七八九十燈, 須更變作千萬燈, 五更鐘聲落人間』이란 글이 잇거니와 看燈日의 壯觀은 말할수도업시 盛大한 것이엇다.
이러한 를 當하여도 한 가신 님의 幻影을 그리고 안즌 靑孀의 슬픔을 볼수 잇는 것이요-
그달그믐 다지나고
五月이라 단오일에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 누엇스니
녀름구름이 구름이요
자규ㅅ새울음이 울음일세
송백양류 긴긴남게
노피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추천절을 모르신고
端午의 鞦韆을 通하여 叙懷한것이니 第三行으로 부터 第六行에 이르는 동안의 寂寞함이 第七行 第八行과 어우러저 妙를 어든 一節이다.
그달그믐 겨우보내
六月이라 류두일에
반가울손 순풍이야
치마옷깃 훌날리니
바람마다 한숨이요
한숨마다 노래일세
김매고 방아코
목욕하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류두절을 모르신고
六月의 流頭日을 말하여 順風章을 그린듯 懷憶의 情을 叙한 것이며-
그달그믐 다지나고
七月이라 칠석날에
아미산월 반륜추는
리적선의 청홍이요
견우직녀 바라보고
눈물짓는 나이로다
추수공상 천일색에
죽장망헤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추오절인줄 모르신고
峨嵋山半輪秋는 李謫仙(太白 의 淸興이란 말을 쓴 것은 中國의 時文과 關係가 기픈 朝鮮인것을 雄辯하엿다고 생각하며 한 가을節의 興을 이 酒仙의 글을 通하여 序하려한 것으로 볼수 잇다. 七月七夕의 밤, 銀河水에 다리를 노코 一年一次 만나 본다는 牽牛 織女星을 바라보고 눈물짓는 것은 自己의 설음을 부처 생각한 것임이요 秋水共長天一色이란 王勃의 文章을 빌려다 가을의 興을 더욱 돕고 竹杖芒鞋로 千里江山 巡禮의 길에 나서는 가을의 淸士들을 보고 白樂天의 詩에 잇는 『秋雨梧桐落葉時, ·········』에서 나온 秋梧節도 모르시는 一去不復來의 님을 懷憶한 一節이다.
그달그믐 겨우보내
八月이라 추석날에
백곡이 풍등하니
즐거울손 추성인데
일국루에 옷깃젓는
이내신세 뉘가알리
찬바람 절서아
벌초가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추석절을 모르신고
百穀이 豐登한 八月의 秋夕에도 一掬淚를 참지 못하는 孤獨한 情懷를 말한것이며 先親의 山塋에 伐草가는 民俗을 한 보인 것이다.
그달그믐 다지나고
九月이라 중구일에
천봉이 다시노파
구름인듯 둘럿는데
만학에 단풍드니
이핀듯 반가워라
지이산 천황봉에
등산하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중구일을 모르신고
千峯萬壑이 確實히 가을의 비츨  九月의 重九日에 智異山 갈가마귀를 아 왓닥갓닥하는 少年들을 보고 한 不勝感悵의 을 말한 것이다.
그달그믐 겨우보내
十月이라 천마일에
공산에는 기럭이요
독숙공방 이내몸가
저리궁천 노픈달아
혼자밝아 무삼하며
등잔ㅅ불 고안자
풍월읇는 소년들아
우리님은 어대가고
천마일을 모르신고
『空天에 밝은 달은 十月의 자랑일세』라는 農夫歌의 一節을 생각케된다. 찬바람 돌고 기럭이 소리 들리는듯한 고요한 哀詞다.
그달그믐 다지나고
동지ㅅ달 동짓날에
왕상이라 맹종보다
효자라 이름터나
가신부모 아가서
남은효성 바치는가
혼자안자 술을들고
설음진정 하는제에
어대서 글소리는
남의애를 다시노
王祥의 『寒水鮮魚』, 孟宗의 『雪上竹筍』은 天下에 이름노픈 孝誠道의 이야기어니와 그 보다도 孝子라 이름터니 父母의 뒤를 아 남은 孝를 바치려 갓는가하는 그의 아픈 마음을 아무리 맛당치 안흔 酒杯로 鎭定하려하나 讀書聲 한 소리에 다시 膓一斷의 슬픔과 아픔을 느 것이며 前歌 一月로부터 十月지의 노래와는 그 매짐이 다른 것을 봄은 支離함과 單調함을 避하려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同時에 應服할 點이 잇는것이다
그달그믐 겨우보내
섯달이라 재석날에
설한풍 모라치는
캄캄타 한밤이야
어이혼자 사잔말가
혼자어이 사잔말가
돌아오는 구십춘광
눌과함 마지려오
슬프도다 이내정절
노피노피 지키리라
最後의 一節이다. 十二月을 通하여 謠詞 첫줄에는 늘 『그달그믐 겨우보내』 『그달그믐 다지나고』라고 석거 쓴 것에는 節마다 反復이 되어 或 欠잇게 생각할 수도 잇스나 겨우 보낸다는 그 情懷를 잇지 안코  달아 부틴것을 보면 그 괴로움을 알것이다.
將次 오려는 九十春光을 바라다 보고도 秋毫도 가신 님을 생각하는 그 情을 害치 안코 貞節을 노피 지키리라는 盟誓를  다시 하고 보니 靑孀의 餘生이 슬픈것이로다 한 노래다. 옛 道德이다. 寡婦의 良心에 맛길 自由다. 그럼으로 不變할 道德도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論할 자리가 아니니 道德性 如何를 이야기할 것은 업다.
이리하여 一年 十二個月의 嘆이 모여 靑孀의 十二月歌가 되엇다. 可히 써 朝鮮의 民謠中에서 「山念佛」 「遊山民謠」 「놀량」 「등기」(農夫歌) 「긴산타령」 「자즌산타령」 「漁歌」等을 아울러 「思親歌」와 「靑孀民謠」들은 자랑할것이 되는것이요 이 靑孀民謠中에서는 長謠로 된 이 「嘆歌」와 「十二月歌」를 中望으로 생각할 수박게 업다.
餘言
우리가 以上에 이 民謠를 小考해 보앗거니와 朝鮮의 民謠는 大槪로 四四調로 되어 잇슴을 알수 잇는 同時에 말의 을 아서 平·哀·樂․激의 온갓 調로 될수 잇는 特色을 보앗스며 音節의 數爻에 아서도 平·哀·樂·激의 온갓 調를 가지게 될수 잇는것도 한 보앗다
朝鮮民謠 乃至 朝鮮詩歌의 「리듬」은 決코 西歌의 것과는 달라 音의 高低에 關係됨이 적고 音節의 長短에 關係됨이 만타는 것을 알게 되엇다.
그 아니라 우리의 詩歌는 頭韻·腰韻·尾韻 이와 가티 韻다는 點에서 音響的 効果를 엇지 못하고 反復에나 或은 東洋的인 對句에서 平凡하게 連續的으로 音響的 効果를 엇게 되는 것도 알게 되엇다.
나는 더욱 春園의 「놀량考」에 쓰인 朝鮮民謠 이야기의 一端을 讃意로 읽엇거니와 「놀량」에 나타난 朝鮮民謠의 特質 特性 乃至 基調 發達을 說明할것과 共通된 點을 이 靑孀民謠小考에서 照合해 엇게 됨에서 더욱 기 마음을 가진것이다. 이 기 마음이란 朝鮮民謠 硏究의 길에 서서 茫然하고 괴로운 마음을 노치 못하는 우리가 어든바 態度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後日에 朝鮮民謠 硏究를 完全히 하여감을 아 우리에게서 조흔 詩論이 생겨지며 朝鮮의 傳來民謠란 朝鮮 詩歌의 將來에 貢獻됨도 적지 안흐리라고 밋는 바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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