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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리운 신부 시절―풍설 이는 밤에 애인 찾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아하, 그리운 신부 시절―풍설 이는 밤에 애인 찾아― 아하,그리운新婦時節―風雪이는밤에愛人차저―
종    류 수기 手記
필    자 문예봉 文藝峰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8-10 昭和十三年十月
면    수 96 (96)
기사
[사진] 문예봉 전신
[사진] (그녯날의風雪이는밤에愛人차저해매든時節의文藝峰女史모습)
★★★
아버지가 引率하는 劇團에서 그이(林仙圭)를 처음맛났을때 어떻게 좋았든지 몰나요 아비가 늘 함께 게시고 무슨 어려운일이있을 理도없었것만 나는 아버지보다도 그이가 미덥고 또 그이가 내곁에 멀어지면 외로웠읍니다 이러는 내마음을 아버지는 무한히 슲어하섰읍니다 슲어하시다못해 나 종엔 강제적으로 그이와 나를 떠러지게하려고 노력하섰읍니다. 결국 그이는 딴劇團으로가고 나는 하는수없이 아버지를 따라단였읍니다. 마는 온세상이 귀찮고 몸과마음을붓칠데없는데는 어쩌는수가없었습니다.
朝鮮의南北땅을 넓은줄 모르고 오늘은 여기 來日은 저기 바람부는대로 물결처는대로 떠도라다닐뿐이였읍니다 닷는곳마다 뵈이는것 들리는것이 다-달넛건만 나는 어느곳에 이르나興味가없었읍니다 오직 그이가 있는하눌아래에 내마음이 흘러갈뿐이였읍니다. 이럭 저럭 그이와 떠난지 歲月이란참으로빨너 半個年이되였읍니다. 나는 한아이의어머니가 되고 그이는 병들어누어 있는몸이 되였읍니다. 그러면서도 나는여전히 어린아이를 대리고劇團巡廻를해야되였고 그이는 서울서 병을 알으면서 내 괴로운生活을 가슴앞어했읍니다.
정말 내生活은 괴로웠읍니다. 아버지의劇團은 어느때나 가난했읍니다 朝鮮의어느劇團이나 다-그렀틋이.
나는 舞台뒤에서 아이가 배곱하 악을악을쓰며 우는 소 를 드르며 演劇을해야 햇슴니다슬퍼도 깁버도해야했읍니다. 실상은 아이 우름소리를 간가듯느라고 演劇엔 정신을 쏫지못했읍니다 아이가 舞台뒤에서 우는것과 멀-리 서울서 병들어누운 그이를생각하는마음에서 나는 그만 눈물을 철철흘니는일이 여러번이였읍니다. 그러면 觀客들은 藝峰이가 정말 演劇을잘한다고 손벽을 처주었읍니다. 그러면 나는그것이 슲어서 또 더울었읍니다.
이래서 울고 저래서울고 그이없는데선 나는 우름보가 되고말었읍니다 아버지는 속두 모르시고 그이와 내가 떨어지기를 날마 다타일러주심니다 그러나 그말슴은 소귀에經읽기였읍니다 나는 어느날 동무의주선으로 아버지몰내 동무집에숨게되였읍니다. 그것이 바로 定州巡廻갔을 때의일입니다 어린것을 대리고 동무가주선해준모르는 동무집에 꼭 一週日을 묵다가 어느날밤느께 아이를 업고 아이의 기적이 옷 지둘을 싼보통이를이고작고 작고가야될 그먼三十里길을 나섰읍니다. 눈보라 윙윙 모라치는밤이였읍니다. 汽車가있어서 定州서 吾山까지는 멫十分안걸어 다을데였지만 나는 아버지한테 붓잽힐것을두려워서 눈보라치는 추운 느진밤을 아이를없은체걸었읍니다.
그래도 추운줄 몰났읍니다 거저 아이가 어러죽지말었으면하는마음뿐이였읍니다 無事하게 그이가있는곳에만 다으면 世上에 무서운일이거나 괴로운일이 있을것같지 않었읍니다.
열일곱먹은 少婦의생각으로선 대단 엉뚱할지 모르지요 그러나 나는 그마음이 똑바르다고 생각했읍니다. 아버지의말슴같이 내가 그이를 따라가는것이危험하다거나 잘못된짓이라고 생각지않었읍니다. 온갓것이 다귀찬고 불안 초조하든마음이 그이곁에만 있으면 天下太平인걸 어쩌는수있읍니까.
오래그리든 그이옆에서 그이의병간호를할수있는 즐거움이란 말할수없었읍니다
그이도 나만있은면 병이곳났는다고말슴하섰읍니다 나도 내힘으로 그이의병을 낳게할것같은 自信을 갖었읍니다 이렇게 우리는 마음과마음이 한뭉치가되여 무슨苦難이든 익이여 나갈힘을 갖었읍니다
얼마동안 서울서 지내는데 아버지가 우리둘을 다시 불너주섰읍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까지 셋이서 아버지가 오라는곳으로 갔읍니다.
나는 演劇을 하고 그이는 脚本도 쓰고 演劇도 했읍니다.
어쨋든 힘을다-기우려서 했읍니다 그랬는데 무엇이 잘못됐든지 아버지는 우리들일을 매우노워했읍니다
우리는 아버지와싸호고 또밤길을 떠났읍니다. 車費도 平壤까지밖게없었읍니다. 安州에와서 車를 박궈타야하는데 安州에 내리니비가 쭉쭉내렸읍니다 싸호고 떠났으니 저녁인들 먹고떠났겠읍니까 아이는 배가 곱흐다고 젓을빨다간 울고울 다간 빨고 했읍니다
그이는 몹시내가 불상하게 생각됐든가봐요 내가 고생하는것은 죄다 自己까닭이라고만 역이는 모양이였읍니다 비내리는 푸렡홈을 왔다갓다하며 서성거리다가 어느 적은支那料理집으로 나를데리고가는것입니다
나는 아무말없이 그의뒤를따르며 저이가 고생하는것은 꼭 나때문이거니만 생각했읍니다.
그이의 뒷모양이 그때처럼 슲으고 불상해보이는때가 없었읍니다.
飮食집에 들어가서 겨우 만두한 그릇을 식혀놓고 그이는 나를 먹으라 하고 나는 그이를 먹으라고 안먹고 車時間이 거반 다-될때까지 우리는 만두한 그릇을사이에 놓고 먹지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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