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인물
김창록
구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이    름 김창록 金昌祿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99 九九
인물
金昌祿「東便」
金昌祿은 全羅北道 茂長郡 出生으로 興德郡에 居하다가 八十餘歲까지 享壽하였더라. 哲高兩代間에 있어서 東便調로 朴萬順 金世宗에게 네리지 아니할 만큼 名望이 놓았었다. 沈淸歌는 空前絶後하게 當時 獨步이엇고 春香歌에는 春香房 八道 담배歌로 有名한데 이것은 春香房 中 文房四友를 列擧할 때에 담배를 들게 되면 朝鮮八道 담배의 各其特色을 枚擧하고 그 特色을 따라서 쓸는 이야기로 썩 滋味있게 한바탕을 잘하므로 氏의 「春香房 八道담배쓸기라」는한 特調가 섰다한다. 山有花歌의 作曲으로 功績이 또한 不尠하였더라. 五十以後로는 沈淸歌 불으기를 廢止하였다. 이것은 聽衆이 느껴서 噓唏涕泣함을 不禁하므로 自己亦是따라서 傷心하는 때가 많은 데에 因함이었다 한다.
赤壁歌中 「달은 밝고 별은 드문데 江上의 景槪 장이 좋다 月明星稀한데 南天을 무릅쓰고 울고 오는 저가마귀 이상스러히 울더니라 가옥가옥 울고오니 曺操듣고 고이하여 글을 지어 을펐으되 「月星稀하고 烏鵲南飛라 繞樹三匝의 無枝可依로다」金氏의 聲音이 元來 老鶴聲인데 烏鵲의 소리를 高高通上聲으로 「가옥가옥」하고 내질느면 烏鵲의 소리가 완연히 碧空에서 떠오는 듯하였다고 興德某音律家는 當時光景을 追憶하면서 欽歎을 새로히 하였다.
氏의 더늠으로 沈淸歌 中 沈淸이 供養米 三百石에 몸을 팔어 印塘水 祭需로 商賈船人에게 끌여갈 제 父女間 永訣하는 場面의 一節을 들면 如左하다.
「沈淸이 그날부터 船人을 딸어갈 일을 곰곰 생각하니 사람이 世上에 생겨나서 한때를 못보고 二八靑春에 죽을 일과 眼盲하신 父親을 永訣하고 죽을 일이 精神이 아득하여 일에도 뜻이 없고 食不甘味 밥 못 먹고 寢不安席 잠 못 들어 시름없이 지내다가 다시 생각하여본즉 얼크러진 그물이오 쏟아놓은 물이로다.
「내몸이 죽어지면 春夏秋冬 四時節의 父親衣服 뉘라서 다하여 줄가 아즉 살어있는 동안 아버지 사철 衣服이나 마조막으로 지어 들이리라」
春秋衣服 夏冬衣服 보에다 정히 싸서 농에 넣고 갓網巾도 새로 사서 걸어두고 신발도 새로 사서 간즉하여두 고 이렁저렁 行船날을 기달일 세 하로밤이 隔한지라 밤은 점점 三更인데 히미한 촛불 아래 두 무릎을 쪽크리고 우둑헌히 생각하니 心神을 難定이라.
「父親의 벗은 보선 볼이나 마조막으로 받어보자」 바늘에 실을 뀌여 손에 들고 하염없는 눈물이 肝臟에서 솟아올나 嗚嗚咽咽 목이 메어 父親 귀에 들이지 않게 속으로 느껴 울며 父親의 낯에다가 얼굴도 가만이 대여보고 手足도 만지면서,
오늘밤 뫼시면 또 다시는 못 볼테지. 내가 한번 죽어지면 如斷手足 우리 父親 누를 믿고 살으실가. 애답도다 우리 부친 내가 철을 안 연후에 새벽서리 찬 바람과 저믄 날 구진 비에 이집 저집 밥을 빌어 至誠奉養하였더니 이제 내 몸 죽게 되면 春夏秋冬 四時節의 洞里乞人이 되것구나. 눈치인들 오직하며 괄시인들 오직할가. 父親 곁에 내가 모서 百歲까지 奉養타가 離別을 當하여도 罔極한 이 서름이 測量할수 없을 텐데 하물며 이러한 生離別이 古今天地 또 있을가. 우리 父親 困한 身勢 赤手單身 살자한들 朝夕奉養은 뉘라 하며 고생하다 죽사오면 또 어늬 자식있어 머리 풀고 哀痛하며 初終葬禮 小大朞며 年年 오는 忌祭祀에 밥 한 그릇 물 한 사발 뉘라서 차려 놀가. 몹쓸 년의 팔자로다 七日안에 母親 잃고 父親마저 離別하니 이런 일도 또 있는가. 河梁落日數千里는 蘇通國의 母子離別, 征客關山路幾重 吳姬越女 夫婦離別, 楚歌四面滿營月 帳中覇王 美人離別 雨雨風風馬嵬驛에 唐明皇의 貴妃離別, 掩淚辭丹鳳 昭君薄命 故國離別, 西出陽關無故人은 渭城朝雨 朋友離別, 遍挿茱莄少一人은 龍山의 兄弟離別, 그런리별 저런리별 만번 하여도 彼此 살어 當한 離別이니 消息 들을 날이 있고 맞나 볼 때 있었으나 우리 父親 이離別은 내가 永永 죽어가니 어느 때 消息 알며 어느 날 맞나볼가. 돌아가신 우리 母親 黃泉으로 들어가고 나는 인제 죽게 되면 水宮으로 갈터이니 水宮에 들어가서 母女相逢을 하자한들 황천과 수궁길이 水陸이 懸殊하니 만나볼 수 전혀 없네. 수궁에서 황천 가기 몇 千里나 머다는지. 黃泉을 묻고 물어 不遠千里 찾어 간들 모친이 나를 어이 알며, 나는 모친 어이 알리. 萬一 알고 뵈옵는 날 父親消息 묻자오면 무슨 말로 對答할고. 오늘밤 五更時를 咸池에 머므르고 來日 아침 돋는 해를 扶桑에 매었으면 하늘같은 우리 부친 더 한번 보련마는 밤 가고 해 돋는 일 그 뉘라서 막을 손가.
天地가 私情 없어 이윽고 닭이 운다. 沈淸이 기가 막켜
「닭아 닭아 우지 마라 半夜秦關에 孟甞君이 아니 온다. 네가 울면 날이 새고 날이 새면 나 죽는다. 나 죽기는 설지 않으나 依支 없난 우리 父親 어찌 잊고 가잔 말가」
밤새도록 설이 울고 東方이 밝어 오니 부친 진지 지으려고 門을 열고 나서보니 벌서 船人들이 柴扉 밖에 躊躇躊躇 하며,
「오늘 行船 날이오니 수이 가게 하옵소서」 云云 全道成 宋萬甲 李東伯 唱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