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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영:【해설】시에론 레코드 춘향전 전집 제오편, 신관사또가 도임을 하야 기생점고를 허는 데까지올시다.
김정문:【자진자진몰이】신연 맞아 내려온다. 우의도 장헐시고. 구름 같은 쌩교 별연 모란 새금에 완자창 네 활개 쩍 버리고, 일등 마부 유량달마 덩덩그렇게 실었난디, 키 큰 사령 청창옷 뒷재잽이가 힘을 씨라. 별연 뒤 닿았는디, 남대문 밧 썩 내달라 산천 살펴보니, 화란춘성 만화방창 버들잎 푸릇푸릇 동잭이 모래사장 나부같이 늘어섰다. 거들거리고 내려온다. 신연하인 치레 봐라. 이방 수배 감상 공방 한산세포 청직념의 걷는단 조흔 말께 가진 부담을 지어 타고, 통인 한 쌍 호사허되, 성천 분주 바지 돕지 세가락 줄 수 놓아, 제수 옳게 지어 입고, 주문항라 허리띠, 왜청우단으 도리낭자, 당팔사 가진 매듭으 맵수 있게 줄 늘이고, 갑사쾌자 남전대띠 책전립으로 새가 난다. 신연 급창 호사 보아라. 몽기 삼성 고으 적삼 몸으 맞게 지어 입고, 홍배자 허리띠 상사단 말주머니를 대구팔사 가진 매듭을 맵수 있게 줄을 늘여, 흑지우사가 석 자 수건 목으 걸쳐 땀을 닦고, 외올망건으 대모관자 당팔사 당줄 달아 맵수 있게 졸라매고, 티껼 없난 검파풍잠 이마으 서기 둥둥, 줄수 많은 풍잠자주 땀 찰 때 기름이 뚝뚝, 상투 우의 금짜 동곳 모자 속으서 엘른엘른, 지남줄 검쳐 잡고, “에끼놈 나지마라!” 게구있게 내려올 저, 도군로 호사허되, 산수털 벙거지를 냄일광단 안을 올려 낼랠 용자 떡 붙이고, 갑사 갓끈 곱게 접어서 맵수 있게 접어들이고, 치같은 공작이 요동찮게 마구 일러 재노리를 달아 써 주먹 같은 밀화주는 양 구 밑에 빛이 난다. 선양채 검쳐잡고, “에끼놈 나지마라!” 기구 있게 내려(온다). 양사단 등거리의 천은매기 검은 등채 삼색수건 옳게 달아 어깨 우의로 펄렁, □걸린 마부야 줄 한 쌍을 떨떠리고, 소래 좋은 왕방울 걸음 따러 워리렁 저리렁, 꼭두 번쩍이며 바람결에가 번뜻번뜻, 기구있게 내려올 저,
도사령 호사허되, 청천릭 홍관대를 분압띠를 둘러 띠고 일산 밑에가 갈라서서, “에끼놈 나지마라!” 기구있게 내려올(제), 경기 충청 양도를 지내여 전라감영 당도, 순사또 뵈온 후에, 좁은목 썩 내달아 만무동을 지내놓고, 임실읍을 얼른 지내 오수 들어서 숙수할 저, 오리정 대군문으 육방관속이 다 나왔다. 천파총 집사총은 좌우로 갈러서고, 동서편 아전들은 뒤를 쫓아 시위허고, 육십 명 군로사령 좌우로 갈라서고, 오십 명 통인들은 안 줄로 갈라서고, 삼십 명 기생들은 채으단장 책전립 쌍쌩이 말을 타 쌍교 앞에 가는 거동 하릴없난 선녀로구나. 이때에 남원이 대모관이라. 청도기를 벌리난디, 청도 한 쌍, 홍문 한 쌍, 주작 남동각 남서각, 홍초 남문 한 쌍, 청룡 동남각 남서각, 남초 황문 한 쌍, 황초 백문 한 쌍, 백호 동북각 서북각, 현무 북동각 북서각, 황초 운기 백기 표미 금고 한 쌍, 호총 한 쌍, 나 한 쌍, 너 한 쌍, 바라 한 쌍, 나발 한 쌍, 바래 한 쌍, 영기 한 쌍, 기패 관이 두 쌍으로 늘어서, 살구대 풍악소리, 퉁쾡 처르르르 홍앵홍앵, 고동은 뛰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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