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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가(상)-진양 와락뛰어

	음반 : Victor49028
	트랙번호 : A
	확장번호 : -
	분류명 : 춘향가
	곡명 : 이별가(상)-진양 와락뛰어
	작사 : -
	작곡 : -
	편곡 : -
	연주 : 이동백(독창)
	반주 : 지동근(장고)
	녹음일 : 0000-00-00

해당 내용 없음

【세마치】왈칵 뛰어 달려든다. 디디난 추마자락 쭉 함부로 좍쫙 찢어 도련님 앞의다가 내던지고, “아유! 여보 도련님, 여보시오 되련님, 아이고 어쩌나, 아이고 내 신세야,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이별 말이 웬 말이요? 작년 오월 (단오일야) 광한루서 처음 뵙고, 적적무인 심야에 나의 집을 찾어와겨 되련님은 거기 앉고, 춘향 나난 여기 앉어, 노모다려 말을 헐 제 무어라고 말을 했소? 무어라고 말 하였소? 무어라고 말을 했소? 죽지 마자고 백년기약, 잊지 마자고 깊은 맹세. 맹세긔약을 어이허고 이런 일을 하랴, 사람 죽는 양도 보자 허나. 향단아, 건넌방 건너 가 마나님께 여쭈어라. 나는 오날 되련님 떠나는데 사생결단 할란다고 죽는 줄이나 알으래라.” 도련님이 기가맥혀, 춘향의 목을 후리쳐 안고 얼굴 대고 문지르며, “아이고 이 사람아, 이 사람아. 우지 마라 우지 마라, 우지 마라, 우지를 마라.”
【자진몰이】건넌방 춘향모 앉었다 일어나 가만 가만히 나온다. 춘향 방에서 웬 소리, ‘와당퉁탕, 아이고 지고’, “허허 저게 웬 소리냐?” 춘향 모친이 나온다. 고두머리 집어 얹고, 담뱃대 피어 물고, 한 손으로 허리 짚고, 갈 지자 걸음을 가만 가만히 나온다. 춘향 방 영창 앞에 가만히 서 아무리 들어도 이별이 분명하구나. 춘향 모친이 회를 내야, 들었던 담뱃대 쿵탕 와지끈 땅, 와르르르르. “네 요년 딱, 안 끄치나 이 울음, 이게 도시 웬 말이냐? 날버텀 죽이지. 네 요놈으 가시네, 으짼 말이냐? 이 건방진 년 요년, 시고 뜰고 늠친 년아, 윤유월이 멋든 요년. 늙은 에미 말 아니 듣고 네 맘대로 허더니만 잘 되얐구나. 뵈기 싫다 절로 가거라. [□□□□ 아니시고, 남에 먼저 시은 격으로], “네 요년 건방진 년!” 도련님 앞으로 들앉아, “여보 이도령, 사또 자제, 월매 사위야, 춘향 이별 서방아! 아, 아이. 이게 뭐야? 사람이라고 허는 게 안팎이 잘 되야지, [풍채만허니 더러워 못 살진단 말이냐. 우유 아깝네. 그는 □□ 허다니] 내 어린 딸 춘향이 밤낮으로 사랑하야 안고 서고 눕고 자기, 주야장천 일삼다 말경에 가실 때 뚝 떼어 바리시니 양류천만산들 가난 춘풍 어이 하(며), 낙화 후 녹엽 또 되어 어느 나비가 또 올까. 옥 같은 내 딸 춘향 부득장춘 절로 늙어 홍안이 백수되면 시호시호 부재내라, 다시 젊든 못 허지. 저 냥반 간 연후 뉘 간장을 녹일라고 이게 웬일이(냐). 칠십당년 늙은 년, □□□ 같이 □□ 년, 너 하나만 믿고 사는 늙은 에미야, 이 천하 몹쓸 년아, 늙은 어미 워쩌랴고 니가 이게 웬일이냐.” [채록:배연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