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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I sacri nomi, Act 1 (Du Locla, Nutter, Ghislanzoni)

	음반 : HistoricMastersHMB10
	트랙번호 : A
	확장번호 : Xph694
	분류명 : 서양성악
	곡명 : AIDA : I sacri nomi, Act 1 (Du Locla, Nutter, Ghislanzoni)
	작사 : -
	작곡 : VERDI
	편곡 : -
	연주 : FÉLIA LITVINNE (Soprano)
	반주 : piano
	녹음일 : 1905-00-00

이 녹음은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소프라노 펠리아 리트빈(Felia Litvinne, 1860~1933)이 부르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성스러운 이름이여!” (“이기고 돌아오라! Ritorna Vincitor!” 아리아의 후반부)를 담고 있다. 이 곡은 1905년 1월 혹은 2월 경 이탈리아의 음반사인 포노티피아(Fonotipia) 사가 프랑스 파리에 차린 임시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다.
리트빈은 19세기 후반의 가장 유명한 성악가 가문인 폴란드의 데 레츠케(De Reszke) 가문의 일원으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중심으로 활약한 소프라노이다. 당시 인구에 회자되었던 상당한 거구와 함께 그 체격에 맞먹는 크고 드라마틱한 목소리로 유명했다. 주로 베르디와 바그너 오페라에 특히 뛰어났으며, 1916년에 은퇴한 후 타계할 때까지 프랑스 퐁텐블로 음악원에서 성악 교사로 지내며 많은 후학들을 배출했다.
리트빈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른 시기인 1901년에 파리에서 그라모폰 사를 위해 처음으로 일련의 음반을 취입했다. 이때의 피아노 반주자로는 당시 약관 24세로 훗날 전설적인 피아니스트로 각광받은 알프레드 코르토(Alfred Cortot)가 참가했다. 리트빈은 그 후 1910년까지 파테(Pathe), 포노티피아(Fonotipia), 오데온(Odeon) 등의 레이블에서 약 40여 면의 음반을 취입했다.
포노티피아 사는 1904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독일의 발명가 칼 린드스트룀(Carl Lindstrom)이 설립한 국제 유성기 유한회사(International Talking Machine Company Ltd.)의 이탈리아 자회사로 설립된 유성기 및 레코드 회사이다. 그 후 이 회사는 1928년에 영국 콜럼비아 사에 인수 합병될 때까지 오페라와 클래식 음반을 전문으로 제작했다. 포노티피아의 음반은 당시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지에서 명성을 누리던 많은 성악가들과 음악가들의 연주를 많이 담고 있다. 또한 기계식 녹음 시대의 음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음질을 자랑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많은 음반수집가들과 음악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음반은 1972년에 영국 대영도서관 소속 영국녹음연구협회(British Institute of Recorded Sound) 와 EMI의 협력으로 창립된 재발매 레이블인 ‘역사적 거장들(Historic Masters)’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다. 이 레이블을 통해 처음으로 발매된 12인치 음반 20매 가운데 하나이다. 히스토릭 마스터즈는 2010년까지 총 33회에 걸쳐 영국 EMI 아카이브에 소장된 원반을 이용해 총 214매의 희귀 78회전 음반을 비닐 프레스로 재발매했다. 이들 음반은 20세기 초부터 1950년대까지 녹음된 희귀한 음반들을 대부분 잡음 없이 고음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과 수집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 디스크의 규격은 12인치이지만, 원래 포노티피아 사의 음반은 다른 음반사와는 다르게 11인치(27cm) 규격으로 제조되었기 때문에, 이 음반에서는 바깥 부분의 1인치가 약간 남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이블 바깥쪽에는 프랑스에서 녹음된 포노티피아 음반임을 표시하는 ‘Xph’ 기호로 시작되는 원반번호가 활자 압인 및 철필 수기로 하나씩 쓰여 있고, 음반 발매번호도 새겨져 있다. 음반 레이블의 7시 방향에는 펠리아 리트빈 본인의 자필 서명이 철필로 들어가 있다. 이것은 국제 유성기 유한회사의 계열사들-오데온, 팔로폰, 포노티피아 등-의 음반사들이 모두 차용해 사용하던 제도로, 도금이나 기계식 전사에 의한 음반의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삽입된 것이다. 비닐프레스 재발매 반, 80회전. (석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