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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Nozze di Figaro - Porgi Amor (Love Thou Holy Passion) (Act 2)

	음반 : HMVVB40
	트랙번호 : A
	확장번호 : 03028 (Melba 26
	분류명 : 서양성악
	곡명 : Le Nozze di Figaro - Porgi Amor (Love Thou Holy Passion) (Act 2)
	작사 : -
	작곡 : Mozart
	편곡 : -
	연주 : Nellie Melba(Soprano)
	반주 : -
	녹음일 : 1904-03-00

이 음반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소프라노 넬리 멜바(Nellie Melba, 1861~1931)가 콘서트 곡으로 자주 불렀던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제 2막의 아리아, ‘사랑의 여신이여, 약간이라도 위안을 주오’를 담고 있다. 1904년 3월 당시 멜바가 녹음한 음반 가운데 28장의 음반 중 26번째 음반으로, 원래 초판은 ‘그라모폰 멜바 레코드(Gramophone ‘Melba’ Record 03028)’라는 자주색 레이블의 쪽판으로 발매되었던 것이다. 이 음반은 1951년에 영국 EMI 사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과거의 성악녹음 가운데 명반을 추려 재발매한 아카이브 시리즈(Archive Series)의 한 장이다. 1904년의 초판과 비교해서는 음반 자체의 재질은 월등히 우수하나, 이미 만들어진지 수십 년이 지나 마모된 원반의 스탬퍼를 그대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음질은 크게 열화된 편이다.
멜바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주로 유럽과 미국의 수많은 오페라 무대에서 명성을 떨쳤던 명가수로, 다혈질의 성격과 사교계에서의 다양한 일화로 오늘날까지도 호사가들에 의해 회자되는 인물이다. 멜바는 1897년에 처음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 발명가 쟌니 베티니(Gianni Bettini)를 위해 실린더 몇 매를 만든 적이 있다. 또 1901년에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에서의 오페라 공연 실황 공연 일부가 오페라하우스 자료실 사서 라이어넬 메이플슨(Lionel Mapleson)에 의해 실린더에 녹음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녹음으로 상업적인 판매와는 무관하였다.
멜바의 첫 상업적 녹음은 1904년 3월 6일부터 3월 24일까지 총 네 차례의 녹음 세션에 걸쳐 영국 런던의 컴벌랜드(Cumberland) 가 30번지에 있던 자택에서 처음 이루어졌다. 당시 피아노 반주를 맡았던 사람은 유명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이자 훗날 HMV사의 중역으로도 활동했던 랜든 로널드(Landon Ronald)이다. 그의 회고에 의하면, 본래 멜바는 상업적인 음반을 제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는 친지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선물하겠다는 생각으로 녹음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녹음이 끝난 직후 당시 그라모폰 사의 계속되는 간청에 못 이겨 상업적으로 발매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멜바의 첫 음반들이 당시의 여타 음반들과는 달리 ‘멜바’ 고유 원반번호를 가지고 있는 점이나, 멜바의 녹음이 처음 출반된 뒤에야 그라모폰 사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멜바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던 것을 고려해볼 때 이 같은 증언은 나름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 녹음된 음반 가운데 총 15면은 1904년 4월 당시로서는 거금인 장당 1기니(21실링, 현재 물가 환산 약 18만 원)의 가격에 발매되었다.
멜바는 그 후 1907년부터 1922년까지 미국의 빅터 유성기 주식회사(Victor Talking Machine Company)와 전속계약을 맺고 약 100여 면의 음반을 녹음했다. 또 1926년 6월 8일에는 영국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 왕립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멜바의 은퇴 고별공연이 당시 새로 개발된 전기녹음 기술로 실황 녹음되어 발매되기도 했다. 12인치반. (석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