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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등야화―노래 뒤에 숨은 설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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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한등야화―노래 뒤에 숨은 설움(4)― 寒燈夜話―노래 뒤에 숨은 설음(四)―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 +++
출처정보 매일신보 每日新報
연    도 1930-11-28 昭和五年十一月二十八日
면    수 2 (二)
기사
―노래 뒤에 숨은 설음(四)
◇ 우리의 자랑인 朝鮮의 音律은
果然 다시 復興될 수 잇는가? ◇
國唱歌手의 古今錄
시내 모 악긔점 주인(樂器店主人)의 이야기를 들으면 일반 조선사람의 악기 구매경향(樂器購買傾向)을 보면 대개가 외국음악(外國音樂)의 편애주의(偏愛主義)로 류성긔판(留聲機版) 하나를 사는 데도 우리 조선사람은커냥 서양사람 자신들도 잘 리해하기가 어렵다는 『-토밴』의 월광곡(月光曲)가튼 것을 찾는 것을 일종의 자랑으로 아는 대신에 혹 악긔점 주인이 이러이러한 유명한 가곡(歌曲)이 잇스니 이것이 어하냐고? 조선의 음률(音律)을 주장하는 일이 잇스면 『아~ 그 진 것 조선음악~ 우리는 자미 업서요!』
식으로 일언으로 거절하야 조선음악을 말하며 조선음률을 아는 것을 일종의 치욕(恥辱)으로 아는 거와 가튼 표정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안타고 한다
이와 가튼 온갖 좃치 못한 경향(傾向)은 조선의 유수한 국창가수(國唱歌手)들을 여지 업시 륜락(淪落)의 구덩이로 몰아넛는 한 크나큰 원동력(原動力)이 되어 잇는 터이다 이에 그 보다도 더 큰 중대한 문제가 하나잇스니 그것은 그들 국창가수의 몰낙(沒落)으로 말미아마 조선의 고유한 예술(藝術)이요  자랑인 우리의 음률(音律)과 가사(歌詞)가 점차 그 존재가 열버저서 자츳하면 그리멀지안어서 아주 연멸(煙滅)하야 버릴 념려가 업지 안흔 것이 즉 그것이다 조선의 가곡(歌曲)은 과연 업서지는가?

그와 가치 조선음악에 대하야서는 소위 존망위급지추(存亡危急之秋)라고 할 만한 이즈음 일즉이 조선음악에 관심(關心)을 가진 우수한 선각자(先覺者)들이 조선음률협회(朝鮮音律協會)라는 유력한 단체를 조직하야 급전즉하적(急轉直下的)으로 몰낙하야 가는 조선의 음율을 지지(支持)하고  타락(墮落) 되여가는 그 내용을 청신(淸新)하자는 조선음악의 부활(復活) 급 그의 청신운동(淸新運動)이 이러난 것은 조선악계(朝鮮樂界)를 위하야 우선 다행한 일이라 할 것이다

전긔 조선음률협회의 주창자(主唱者)를 보면 김창환(金昌煥) 리동백(李東伯) 송만갑(宋萬甲) 김창룡(金昌龍) 정정렬(丁貞烈) 류공렬(劉公烈) 한성준(韓成俊) 심상건(沈相健) 강원삼(姜元三) 조학진(曺學珍) 김세준(金世俊) 리운석(李雲石) 김초향(金楚香) 박록주(朴綠珠) 리화중선(李花中仙) 김추월(金秋月) 리소향(李素香) 하롱주(河弄珠) 김운선(金雲仙) 박동준(朴東俊) 오태석(吳太石) 김소향(金小香) 등으로 한 번 보아서 혹은 조선을 대표할만한 국창(國唱)이나 장래에 대성(大成)할 여지가 잇는 유수한 명창(名唱)들임을 알 수 잇스니 고립(孤立)에서 단결(團結)로 통일된 그들의 운동이 압흐로 얼마나한 효과(效果)를 어들가는 벌서부터 비상한 흥미를 자어내게 한다

그러나 조선음률과 그들 국창가수들의 몰락 원인이 한낫 가수 자신(歌手自身)의 위축(萎縮)보다도 일반사회정세(社會情勢)의 변천이 더 크나큰 원인이 되엿슴을 잘 아는 사람은  그들의 부활 급 청신운동(復活及淸新運動)도 일반사회의 동정(同情)과 성원(聲援)이 엇시는 도저히 성공치 못 할 것을 다를 것이니 조선음률의 찬란한 부흥(復興)은 실로 그들 악인자신(樂人自身)의 노력과 일반사회의 비상한 응원이 한데 합치한 뒤에야 비로소 그의 효과가 들어날 것이다

조선음악은 과연 다시 부흥(復興)되려는가?
트로 아즉 생존하야 잇는 그들 국창가수들의 부단(不斷)한 노력과 아울러 조선음률의 찬란한 부활을 빌면서 우선 이 이야기에 을 맷기로 하자! () (사진은 조선음률협회의 한 사람인 명창 송만갑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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